현대건설 1분기 영업익 2137억원…"수익성 점진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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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4.8% 줄었지만…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
매출은 7조45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8%, 순이익은 1667억원으로 20% 줄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며 향후 수익성이 분기별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수익성이 확보된 핵심 사업지 공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1분기 매출은 연간 목표 30조4000억원 대비 24.5%에 해당했다. 울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등 국내 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한 영향이다.
수주는 9조4301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 31조1000억원의 30.3%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가양동 CJ복합개발, 밀레니엄 힐튼호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등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잔고는 98조1475억원으로, 3.2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2227억원이며 지불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144.2%, 부채비율은 173.4%를 각각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이다.
현대건설은 기술 경쟁력과 시공 역량,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을 수주하고,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로서 사업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대형원전·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혁신 전략과 데이터센터·수소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실현하겠다"며 "건설산업 위기를 에너지 및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 재편으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