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야간 파생상품시장 내달 정식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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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150선물 등 10개로 확대한국거래소가 다음달 9일 자체적인 야간 파생상품 시장을 정식으로 개설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유럽 거래소를 경유해야 하는 기존 방식보다 거래 절차가 간단해진다. 상품이 두 배 많아지고 거래 시간이 1시간 늘어나는 점도 변화다.
오후 6시~오전 6시 12시간 거래
그간 국내 파생상품 야간 거래는 독일 파생상품 거래소 유렉스(Eurex)를 통해 이뤄졌다. 2010년부터 코스피200선물, 코스피200위클리옵션 등 5개 상품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에겐 유럽 계좌 따로, 한국 계좌 따로 운영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야간엔 미국 시장 개장과 함께 파생상품을 통한 헤지 수요가 커진다”면서도 “계좌끼리 연동이 안 돼 선물 포지션을 밤에도 유지하고 싶으면 유럽 계좌에서 그에 상응하는 별도의 옵션 계약을 맺어야 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거래 시간과 상품을 늘리기로 했다. 코스닥150선물, 미니코스피200옵션, 3년 만기 국채선물 등 5개 상품을 추가하기로 했다. 기존 5개와 합쳐 총 10개 상품이 거래될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인 거래 시간도 바뀐다. 오전 6시까지 총 12시간이 된다. 미국 증시 거래 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오전 6시)을 고려해 1시간 늘렸다는 것이 거래소 측 설명이다.
이시은 기자 see@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