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로 디플레 우려…中, 소비 주도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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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구조개혁 촉구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5일(현지시간)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 대담에서 “중국이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 주도 경제에서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요구해온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그는 또 IMF가 그동안 미국의 요구에 부응해 중국에 구조 개혁을 촉구해 왔다고 밝히며 특히 소비 중심 경제로의 전환, 부동산시장 안정, 국유기업 중심 탈피, 과도한 국가 개입 축소 등 네 가지 과제를 꾸준히 제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제조업 기반의 서비스업 확장을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가 개입이 많다”며 “개방성을 높여야 세계 시장에서 매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알고 일부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미국 같은 선진국은 대규모 공급 충격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고, 일부 국가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닥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에는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지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관련해선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결정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켰다”고 호평했다.
그는 IMF의 역할에 대해선 “회원국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솔직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정책 조언을 하는 것이 IMF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ey@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