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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대응 팔 걷은 ‘코레일’…관광열차로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출시 8개월간 8만 명 이용하며 ‘인기’
전국 33개 지자체 345개 상품 운영
지자체도 혜택 늘리며 적극 호응해
지난 2일 오후 전북 임실군 임실역에 멈춘 코레일 관광열차의 모습. 한경DB
옛 영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고즈넉한 임실역에서 차를 타고 10분. 전북 임실의 자랑인 치즈를 주제로 한 ‘임실치즈 테마파크’가 눈에 보였다. 5만㎡ 부지에 조성된 90종의 장미가 꽃을 피우기 직전 울타리를 따라 분홍색 겹벚꽃이 먼저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지난 2일 방문한 테마파크 안쪽에선 유럽 시골 마을을 연상케 하는 주황색 지붕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임실의 특산품인 치즈를 활용한 체험시설이었다. 정문 앞에선 각종 유제품을 양손 가득 담은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입을 모아 “너무나 좋은 관광지”라면서도 “접근성이 아쉽다”고 말했다. 자가용을 이용하기엔 서울에서 이동하기 힘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지방 특성상 접근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임실은 다양한 관광 자원에도 낮은 접근성 때문에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임실의 인구는 단 2만5000명으로, 지난해 방문객(888만명)과 비교하면 턱없는 수치다. 지난해 임실군 내 초등학교 세 곳이 추가로 폐교하며 주민들의 위기감은 더 커졌다.

임실은 올해 ‘임실 방문의 해’를 맞아 위기 반전을 꿈꾸고 있다. 다행히 코레일이 인구감소 위기 지역의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희망이 생겼다. ‘지역사랑 여행상품’을 출시해 모든 세대가 만족하는 여행 경험을 제공하면서 지역의 소멸 위기 극복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 활력 불어넣는 ’지역사랑 여행상품’

코레일 지역사랑 여행상품의 주요 방문지인 순천만생태습지공원의 모습. 한경DB
코레일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와 전국 33개 지자체는 지난해 7월부터 머리를 맞대 인구감소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철도여행 상품 개발에 나섰다. 지역사랑 여행상품은 열차 운임 50% 할인과 지역 관광명소 체험할인 혜택을 결합했다. 고객이 직접 여행지를 선택하여 관광지를 자유롭게 찾아가는 ‘자유여행 상품’과 전문여행사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상품’, 코레일의 ‘관광전용 열차’ 등 상품 구성도 다양하다.

코레일은 지난해 말부터 9개 노선(동해선·서해평택선·교외선·중앙선·중부내륙선·대경선 등)을 신규 개통하고 새로 열차를 투입하고 있다. 지방 도시를 더 촘촘하게 연결해 국민의 도시 간 여행을 더욱 빠르고 편하게 도우면서 지역 균형 발전과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코레일은 지역 축제와 연계한 모바일용 ‘기차여행 캘린더’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에서 엄선한 계절별 축제 정보를 소개하고, 연계 기차여행 상품을 안내한다. 열차와 연계한 대중교통, 렌터카 등 이용자 맞춤형 교통수단도 확인할 수 있다.


8개월간 225억원 경제 유발효과

국보인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 코레일 제공
기존에 운행하는 관광열차와 여행상품을 모두 포함해 현재 345개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이 8개월간 거둔 경제유발효과는 이용객이 8만 명을 넘어서며 225억여 원에 이른다. 지난 5월엔 대규모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경남 지역의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착한 기차여행’ 상품을 마련하기도 했다. 경북지역 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증사진과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역사 매장이용권 1만 원과 열차 운임 50%를 돌려줘 참여자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지자체 역시 코레일이 인구감소 위기 돌파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전북 익산시는 ‘지역사랑 철도여행’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자체 중 5번째로 실적이 많다. 전북 지자체 중에선 1위다. 익산시와 코레일이 협력한 자유여행 상품은 열차를 타고 지정 관광지 중 한 곳에서 QR코드를 인증하면 다음 달 50%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여행상품이 활성화되면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보석박물관 등 익산 지역 주요 관광지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효과에 익산시는 최근 철도여행 상품이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숙박비 지원 혜택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철도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 활력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지역 방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개발하는 등 철도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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