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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늪에 빠진 브라질…금리 年 14.75%, 19년만에 '최고'

물가 안 잡히자 금리 계속 올려
對美 무역 적자 등 인플레 압박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이 기준금리를 19년 만에 최고치로 인상했다. 대미(對美) 무역적자가 커져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4.25%에서 0.5%포인트 올린 연 14.75%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통화정책위원 9명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이번 회의까지 6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포인트씩 대폭 올려오다가 이번에는 인상폭을 축소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브라질 기준금리는 2006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금리는 연 15.25%로 지금과 마찬가지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었다. 룰라 대통령은 2003∼2010년 1·2기 행정부를 이끌었고 2023년 다시 집권해 3기 행정부를 운영 중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강경한 긴축 정책을 이어가는 것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3월 기준 브라질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5.49%로, 중앙은행 목표치인 3%를 크게 웃돈다. 특히 식료품과 서비스 가격이 급등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브라질의 물가 상승 문제는 대외 무역 환경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브라질 경제는 미국 영향을 크게 받는데 지난해 브라질은 대미 교역에서 400억헤알(약 6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와 무역 장벽 강화로 발생한 손실이다. 브라질 금융당국은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무역적자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브라질 중앙은행의 마지막 인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돼 경제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플라비오 세라노 BMG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6월에도 소폭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물가 안정 기미가 보이면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며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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