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갑질 의혹 제기' PD 만났다…"저도 억울한 것 많아"
입력
수정
9일 방송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에는 전날 '4시간 30분, 백종원 대표와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 감독은 tvN 예능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3' 프랑스 편 촬영을 마치고 입국하는 백종원을 만나 인터뷰를 요청했다.
백종원이 "나도 억울한 거 많다. 그렇지만 아무 말 안 하고 있다"고 하자, 김 감독은 "점주들은 얼마나 억울할까요?"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점주들 이야기가 왜 나오나?"라고 물었다.
김 감독이 "'골목식당' 출연자들한테 위생이나 이런 것들로 가혹하게 빌런(악당) 만들어 놓고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하자, 백종원은 "그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저는 '골목식당' 사장님들에게 단 한 번도 인간적으로 가혹한 적 없었다. 잘못된 거를 잘못됐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백종원은 "갑질한 적 없다. 전화해서 출연자를 자른 적 없고, 제가 어떻게 자르냐?"면서 "지금도 점주님들 만나서 신메뉴 개발하러 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메라는 꺼졌지만 김 감독의 주머니에 있던 녹음기에 두 사람의 대화가 더 담겼다. 백종원은 "나는 이때까지 진짜 진실되게 살았다. 이거는 참고만 해라. 감독님 전화번호 달라. 내일이라도 (인터뷰) 된다. 대신 카메라 없이 단둘이 만나자. 감독님 쫄릴 것 있냐? 겁나냐?"고 독대를 제안했다.
다음 날 백종원의 회사에서 단둘이 만나 4시간30분의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김 감독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해당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영상 말미에는 백종원이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하는 거냐?"면서 축제 농약통 분무기 사용 논란에 대해 "참 미치겠다. 농약을 쓰던 농약통이겠나? 새 걸 사서 사용한 것"이라고 격분하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김 PD는 "백종원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 이후로 방송사에 점점 무리한 요구를 시작했다"며 "백종원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본코리아가 망가진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종원이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