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헬스케어, 美FDA 동물실험 대체 권고 순풍탔나… 상장 첫날 7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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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재생치료 기술, 글로벌 시장 확장 기대감12일 코스닥상장 첫날 로킷헬스케어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매출 실현 시점 불확실…상장 후 변동성 관리가 관건
공모가 1만1000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로킷헬스케어의 주가는 이날 10시 45분 기준 71.73%오른 1만889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한때 1만9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로킷헬스케어는 2012년에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장기재생플랫폼 전문기업으이다.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재생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환자의 자가세포와 무해한 물질을 결합하여 맞춤형 피부조직이나 장기를 출력하는 방식이다.
동물실험을 오가노이드 및 세포실험으로 대체하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권고 이후인 지난 9일 코스닥에 상장해 급등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킷헬스케어는 현재 46개국과 글로벌 파트너사와 상용화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북미, 중동,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설명이다. 주요 제품은 3D 바이오 프린터와 이를 구동하는 일회용 의료 키트다. 회사측에 따르면 마진율은 약 80%다. 특히 일회용 의료 키트는 매출총이익률이 높아 회사의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향후 로킷헬스케어는 기존의 당뇨발 중심 치료에서 피부암, 화상, 연골, 신장 등 만성질환 치료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238억원과 영업이익 17억원을 목표다. 다만, 증권신고서 제출일 당시엔 실제 현금 유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44개국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맞지만 허가 등 문제로 사업화 속도가 더딘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상장을 앞두고 지난 달 연 기자간담회에서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는 피부암 부분 매출이 나올 것 같다”며 "연골 부문도 9개국에서 상업화를 시작했기 때문에 하반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상장 후 기존 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사채 물량이 보통주로 전환되는 점은 회사의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장 당일부터 유통 가능한 물량이 36.31%에 달하는 만큼 변동성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우상 기자 idol@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