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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전력인프라주 다시 뜬다…'고수익 품목 확대'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변압기. 한경DB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한 달간 약 38% 뛰었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은 약 21%, HD현대일렉트릭은 약 11%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2~3월엔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퍼진 와중 미국발 고율 관세 우려가 나온 영향이다. LS일렉트릭은 중복 상장 가능성 논란까지 겹쳐 낙폭이 더 컸다.

반면 최근엔 주가 흐름이 반전된 모양새다. 지난 1분기 외형 확장과 영업이익률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호실적이 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국내 전력 인프라 3사는 모두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올랐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미국 법인은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한다. 한 전력기기 기업 관계자는 “한동안 국내 공기업 대상 납품 마진이 5~8%에 그쳤고, 적자 수주를 한 경우도 있었던 것과는 딴판”이라고 말했다.

이는 주요 수주처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난 까닭에서다. 미국과 유럽은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산업 자동화 등이 확산하면서 빠르게 늘고 있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 변압기 등에 대한 주문을 늘리고 있다.

대용량 변압기는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일반 변압기에 비해 적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다. 덕분에 전력기기 3사는 과거 ‘박리다매’ 방식 대신 고마진 수주를 늘리고 있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중대형 변압기 잠정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6%, 대형 변압기 수출은 64.2% 급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소형 변압기 수출은 37.9% 줄었다. 기업들의 수출이 고수익 품목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주요국의 전력 인프라 교체 투자도 매출을 떠받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전력망은 1950~1980년대 구축된 게 대부분이다. 설비가 노후한 탓에 정전이 발생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각 국이 전력망을 신규로 늘리지 않는다 해도 교체 수요만도 상당하다는 얘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2월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와중 지금 송배전망에 투자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덕분에 관세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덜하다는 평가다. 납품 협상력이 있어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급자 우위인 시장에선 제조사들이 관세 부담을 일정 부분 고객사에 전가할 수 있다”며 “관세 부담은 기존 시장 우려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은 올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올해 초 이연된 납품과 매출 등이 실적에 반영되서다. 효성중공업은 유럽 수주처 요청으로 미뤄졌던 300억원 규모 매출이 2분기에 반영된다. LS일렉트릭 역시 전력기기 관련 이연 매출이 2분기 실적에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수주잔고가 61억55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 늘었다”며 “북미 수주잔고 비중이 높은 만큼 꾸준히 매출과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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