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더 줘야죠"…Z세대 취준생도 찬성한 제도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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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별로 월급 줘야죠"
Z세대 취준생들 콕 집은 '직무급제'
Z세대 취준생 2033명 조사
10명 중 8명 "직무급제 찬성"
16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Z세대 취준생 2033명을 조사한 결과 83%는 직무급제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75%는 '업무 가치에 맞는 합리적 보상체계여서'를 찬성 이유로 꼽았다.
이어 '어려운 직무 도전 동기가 생겨서'란 응답은 12%로 나타났고 '조직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8%, '연공서열보다 더 공정한 방식이어서' 4% 순이었다.
직무급제에 반대하는 응답은 17%를 차지했다. 반대 이유로는 52%가 '직무 가치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고 답했다. 22%는 '직무 간 위계·차별 구조 우려', 13%는 '일부 인기 직무에 쏠림현상 심화' 등을 꼽았다. '저평가된 직무 종사자의 의욕 저하'를 우려하는 응답도 12%로 집계됐다.
직무 가치를 판단할 때 가장 공정한 기준을 묻는 항목엔 62%(복수응답)가 '직무의 전문성·기술 수준'을 꼽았다. 이 외에도 △조직 기여도·사업 성과 연계성 33% △업무 책임강도 26% △근무 환경·위험도 19% △대체 가능성 9%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직무 중심으로 보상 체계가 바뀔 경우 커리어나 진로도 조정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83%는 "희망 직무 입사 이후 더 높은 연봉이 보장되는 직무로 전환 가능하다면 이동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는 단순 연차에 따른 보상보다는 실제 일의 가치와 성과 등에 기반한 평가와 보상 체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직무급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투명한 직무 가치 기준과 체계적인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