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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문에 25조 날린다"…충격 전망에 日 '초비상'

日 1분기 '역성장'…소비 부진에 美 관세까지 덮쳐
경제성장률 -0.2%…美와 23일 무역협상

고물가에 소비자들 지갑 닫혀
수출 0.6%↓…마이너스 전환
"日 경기 후퇴 국면에 접어들어"

관세 직격탄 맞은 日 기업들
혼다·닛산 등 실적 전망치 낮춰
주요기업 영업익 2.6조엔 줄 듯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네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고물가가 이어지며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정책에 따라 올해 일본 기업 실적이 줄줄이 곤두박질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후퇴 국면 진입”

일본 내각부는 올해 1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연율 환산 기준으로는 -0.7%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 1분기(-0.4%) 후 네 분기 만이다.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개인소비가 전 분기 대비 0.04% 증가하는 데 그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고기, 생선 등의 물가가 치솟아 식료품 소비가 줄었다. 수출은 0.6% 감소하며 네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이 줄어들며 트럼프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미국 통상 정책에 따른 경기 하방 리스크에 충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 상승 지속, 소비 심리 악화 등이 개인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경기를 끌어내릴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지난 1일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0.5%로 대폭 낮췄다. 일본은행은 “각국 통상 정책 영향으로 해외 경제가 둔화해 자국 기업 수익 등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완화적 금융 환경에도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가와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과 관계가 깊은 광공업 생산 계획에 따르면 4~6월에도 감산 가능성이 높아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관세 영향도 불가피한 만큼 일본 경제는 거의 경기 후퇴 국면에 진입한 것이 확실해졌다”고 했다.

◇日 자동차 1.7조엔 관세 타격

트럼프 관세는 일본 주요 기업 실적을 대폭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6개 주요 상장사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관세에 따른 올해 영업이익 감소액은 총 2조6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업계의 타격이 가장 크다. 7개 완성차 업체의 영업이익 감소액은 총 1조7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혼다는 관세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이 6500억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닛산자동차도 4500억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사업 규모가 큰 소니그룹도 게임, 전자제품, 반도체를 중심으로 1000억엔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미·일 관세 협상이다. 미·일 3차 협상은 오는 23일 미국에서 열릴 전망이다. 20~22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끝낸 뒤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22일 미국을 방문해 G7 일정을 마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기다릴 것이라는 게 일본 언론의 전망이다.

미국 측은 2차 협상 때 철강·알루미늄 관세(25%)와 자동차 관세(25%)는 협의 대상이 아니며 상호관세(24%)도 일본에 대한 추가분(14%)만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자동차 관세까지 포함한 재검토를 주장해 접점을 찾기 쉽지 않다.

일본은 미국산 옥수수, 콩 등 농산물 수입 확대 카드로 미국을 설득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생산한 일본 브랜드 자동차를 역수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선 수입차 특례 조치 대상 확대 등이 논의된다. 조선 분야 협력 방안, 반도체 공급망 강화 방안도 제시할 전망이다.

미국이 영국, 중국과 합의를 이뤘지만 일본이 이번 협상에 이를 참고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은 영국과의 무역에서 흑자였고, 중국과는 서로 100% 넘는 고관세를 부과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며 미·일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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