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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유가 하락에…'상승 기류' 탄 항공株

휴가철 앞두고
들썩이는 주가

대한항공 이달 6.7%↑
제주항공 등도 상승세

원달러 환율 안정 찾고
WTI 등 유가 하락세
항공사 비용 부담 줄어

3분기 성수기 효과 기대
비자 면제로 中여행 늘어
노선 많은 대형사 주목
항공주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원화 가치가 오르고 국제 유가는 떨어지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중국 노선에 강점이 있는 대형항공사(FSC)가 저비용항공사(LCC)와 비교해 빠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높아진 운항비용 절감 효과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 주가는 이달 들어 6.7% 올랐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1.7%)을 비롯해 제주항공(4.6%) 진에어(1.4%) 에어부산(2.9%) 등 항공주 대부분이 상승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보다 큰 손실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0.2% 내렸다.

대다수 항공사가 운항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140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반년 만에 가장 낮은 1380원대로 하락했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매입대금과 연료비의 절반가량을 외화로 지급한다. 원·달러 환율이 낮아질수록 비용이 줄어드는 구조다.

국제 유가도 내리막을 타면서 주가 반등에 힘을 실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선물 가격은 배럴당 6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70달러 초반이던 WTI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 생산 확대 소식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연간 유류 소모량이 약 3100만 배럴인 대한항공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내리면 400억원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여름 휴가철 여객 수요 증대 기대도 높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가치가 오르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항공주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여름휴가가 몰리는 3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 항공 업종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노선이 실적 가를 듯

증권사들은 중국행 노선 다수를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 실적의 두드러진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한 뒤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계(3~10월) 운항 개시 이후 중국 운항편이 주당 195회로, 2019년 코로나 사태 이전의 90% 수준을 회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부터 청두와 충칭, 옌지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오가는 노선 운항을 20% 안팎 늘렸다. 중국 단체관광객은 3분기 이후 한시적 비자 면제를 계기로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3월 경주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3분기 중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LCC는 작년 말 발생한 무안공항 사고 등으로 대형항공사와 비교해 실적 개선폭이 작을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가 집계한 1~4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총 103만8137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반면 LCC(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에어로케이)는 339만3821명으로 이 기간 7.0% 늘어나는 데 그쳤다. 4월 기준 LCC의 국제선 시장점유율은 작년 말보다 3%포인트 줄어든 33%로 나타났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안공항 사고 여파 등으로 LCC의 국제선 점유율은 30%대에서 정체될 전망”이라며 “여객 수요 증가 시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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