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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휴전…부산→LA 해상운임 급등

해상운임, 관세 따라 '널뛰기'

중국산 실은 해상 물동량 급증
미 서부해안행 가격 31% 폭등
SCFI도 1주일 만에 10% 뛰어

부산 출발 노선 운임 15% 올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석 달간 ‘휴전 모드’로 들어가면서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해상 운임이 30% 넘게 급등했다. 세 자릿수 관세율이 10%로 떨어진 틈을 타고 중국산 제품을 미국으로 실어 나르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부산항에서 미국 서안으로 가는 해상 운임도 15% 올랐다.

◇ 관세 정책에 운임 급등락

21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6일 기준 1479.39를 기록했다. 1주일 전(1345.17)보다 9.98% 상승했다. SCFI가 1400대를 넘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이다. 매주 금요일 발표하는 SCFI는 상하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15개 주요 항로의 운임을 반영한다.
유럽 노선 운임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는데 SCFI가 크게 오른 이유는 상하이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운임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 등 미주 서부 해안행 운임이 FEU(40피트 컨테이너 한 개)당 3091달러로 전주(2347달러)보다 31.7% 올랐고, 뉴욕 등 동부 해안행 운임도 22% 상승한 4069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 간 해상 운임 급등은 12일 양국이 90일 동안 관세율을 낮춘 영향이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추가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낮췄고, 중국도 대미 보복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수입업체들은 관세가 다시 오르기 전에 많은 물량을 들여오려고 하고 있다. 조너선 로치 컨테이너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관세 유예 종료 시점이 명확해 수입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 물동량은 양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중이 서로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한 지난달에는 양국 간 해상 물동량이 최대 40%까지 급감하기도 했다. 열흘 전 관세 완화 조치는 반대 상황을 몰고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올해 초 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수출량이 급증해 SCFI가 2505.17까지 치솟았다.

이번 관세 철회가 해운업계의 성수기를 앞당겼다는 분석도 있다. 통상 미국의 수입 성수기는 7~10월로 아마존과 월마트 등 대형 유통기업이 신학기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소비 시즌을 준비하며 물동량이 집중된다. 그러나 5~7월까지 관세 완화 조치가 이뤄지면서 수입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얘기다.

◇ 국내 해상 운임도 덩달아 올라

국내 요금도 같은 흐름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집계하는 컨테이너선운임지수(KCCI)는 19일 기준 1849로 전주(1752)보다 5.54% 상승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FEU당 2898달러로 1주일 전보다 15.27% 급등했고, 같은 기간 미주 동안 노선 운임도 12.93% 올라 3947달러를 기록했다. KCCI는 부산발 13개 항로 운임을 반영한다.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이자 세계 7위 컨테이너항만이다. 부산은 세계 해운업계의 극동 환적항으로서 미주 유럽 등으로 컨테이너선을 실어 보내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상하이를 출발한 배는 부산을 거쳐 미국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하이 요금이 오르면 부산발 요금도 덩달아 오르기 마련”이라며 “요즘은 양국의 관세 정책이 미국 수출 운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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