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9966억원 추경 편성…“학습지원·시설개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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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대로 통과되면 총예산 11조7992억원
추경안의 재원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3130억원과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4043억원, 2024 회계연도 결산에서 발생한 순세계잉여금 2836억원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세출 예산은 기초학력 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에 302억5000만원, 늘봄학교 운영 등 공교육 강화와 미래역량 교육에 1427억6000만원, 서울교육+플러스 추진 등 교육공동체 지원에 109억1000만원, 교육환경 조성에 2709억3000만원 등이 배정됐다.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자치단체 전입금 우선확정분, 예비비 등으로 5417억5000만원이 별도 책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현 4곳에서 11개 모든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하는 데 36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이 센터는 난독·난산·경계선 지능 학생 등을 지원하는 곳이다. 시교육청은 학습 부진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방과후 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118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을 위한 ‘교육과정·평가지원센터’ 구축에는 3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이 센터는 고교 성취평가 모니터링과 인공지능(AI) 기반 서·논술형 평가 문항 개발, 수업·평가 혁신 전문가 아카데미 운영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학생들의 미래역량과 기초소양 강화를 위한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결과 활용 프로그램에 11억8000만원, 사회정서교육 확산 지원에 8억원을 배정했다. 우울·불안 등 마음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의 병원 진료와 치료 지원에도 26억원을 편성했다.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돌봄교실 주변 CCTV 설치 확대에 10억원, 초등학교·특수학교 현장 체험학습 안전인력 배치에도 16억원을 투입한다. 학교 시설 안전과 관련해서는 내진 보강에 308억원, 석면제거에 136억원, 소방시설 개선 114억원을 배정한다. 학교 냉·난방기 교체 등 노후시설 개선에는 1140억원을 편성했다.
급식 환경 개선에도 상당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급식실 환기시스템 개선에 143억원, 노후 조리기구 교체에 87억원 등 급식실 환경개선에 총 421억원을 투입한다. 급식 업무 효율화를 위한 로봇 2대 도입에 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이 2022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여서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크다”면서도 “기초학력 보장과 학생 미래역량 강화,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의회 의결 즉시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각종 교육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capital@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