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페이사업부 물적분할…매각 재추진하나
입력
수정
지면A12
"커머스와 분리해 전문성 높여"신세계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SSG닷컴이 간편결제사업부인 ‘SSG페이’를 물적 분할해 ‘플래티넘페이먼츠’를 신설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신설 법인은 오는 7월 1일 회사 분할과 동시에 SSG닷컴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SSG닷컴을 자회사로 둔 이마트에는 손자회사가 된다.
인수 유력 후보에 카카오페이
SSG닷컴 측은 이번 법인 분할에 대해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문성과 범용성을 강화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간편결제사업부가 별도 회사로 독립하면 고객과 협력사의 결제 데이터 및 자금을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부가서비스 확대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과 페이 사업을 분리 운영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물적 분할을 SSG페이 매각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페이가 SSG페이와 함께 G마켓·옥션의 간편결제인 스마일페이를 일괄 인수하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이마트 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페이와 스마일페이 이용자는 2500만 명 수준이다.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SSG페이와 스마일페이를 묶어 핀테크 기업 토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세부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막판에 철회했다. 당시 거론된 가격은 7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라현진/송은경 기자 raraland@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