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적힌 유니폼 처음 입었다…한동훈 "尹부부 절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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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진행한 지원 유세에서 "명분을 가지고 절박하게 싸우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막을 수 있다.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게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며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불거진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논란을 집중 공격했다. 그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면 워렌 버핏도, 이재용도 한국에서 카페를 차릴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을 이야기해서 나라를 망쳐놨는데, 이재명 후보는 '노쇼 주도 성장'으로 나라를 망치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승리를 위한 단일화는 강력하게 지지하고 찬성한다"면서도 친윤계를 겨냥해 "당권과 엿 바꿔먹는 정치 공작에는 반대한다. 윤 전 대통령 부부, 부정선거 음모론 극우 유튜버들과 절연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단일화"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 본인의 최근 행보가 차기 당권과 관련 있다는 시선에 대해선 "제가 며칠 전부터 친윤 구태 척결을 말씀드리고 있는 건 대선 끝난 다음에 당권 이런 것이 아니다"라며 "제가 친윤 구태 청산을 지금 굳이 말씀드리는 이유는 그게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기는 유일한 진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시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한 전 대표가 김 후보 이름이 빠진 선거운동복을 입은 이유가 김 후보를 지지하지 않지만,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이 김 후보를 선택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MBC 라디오에서 "본인의 정치적 명분을 지키면서도 우리 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방법 그것을 아마 그런 형태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 후보의 모든 것을 지지하는 형태로 가는 것보다는 지금 같은 형태로 잘못과 다름은 인정하되, 그러면서도 도와달라고 얘기할 경우 '김 후보를 우리가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전 대표 봐서 찍어줘야겠다' 이렇게 끌고 나오는 효과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