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점화' 최고가 기록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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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가 최대 112억원 전면점화
이달 홍콩 크리스티 경매 출품
그 기록이 깨질 수 있을까. 11일 크리스티에 따르면 ‘우주’와 같은 해 제작된 작품 ‘9-XII-71 #216’(사진)이 오는 26일 홍콩에서 열리는 ‘20세기/21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는 77억5000만원에서 112억원으로 설정됐다. 2019년 ‘우주’의 경매 시작 전 추정가(73억~95억원)보다 높다.
작품성은 김환기의 전면점화 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반원형 소용돌이 패턴의 깊이감, 물감의 농담과 번짐 등이 절정에 오른 기량을 보여준다는 이유다. 희소성도 높다. 이때까지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1970년대 초 푸른색 전면점화는 총 20점도 되지 않는다. 이학준 크리스티코리아 대표는 “약 20년 동안 개인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경매에는 처음 나온다”며 “5년 만에 푸른색 전면점화 걸작을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경매는 크리스티 홍콩의 새 본사인 ‘더 헨더슨’에서 열린다. 성수영 기자 syou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