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전국구 도약"…iM으로 간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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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계열社 모두 'iM' 통합DGB금융지주가 iM금융지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난다. DGB대구은행이 작년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후 도입한 ‘iM’ 브랜드를 지주사를 비롯한 그룹 전반에 적용하기로 했다.
3월 이사회 열어 사명 변경 추진
황병우 회장 "브랜딩 일체화 총력"
DGB금융이 iM 브랜드를 도입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시중은행이 된 대구은행의 이름을 iM뱅크로 바꿨다. 당시 DGB금융 측은 “전국구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 기반의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는 만큼 그룹 위상에 맞는 브랜드를 정립할 방침”이라고 했다.
지주사에 앞서 비은행 계열사도 전부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 DGB생명은 iM라이프생명보험, DGB캐피탈은 iM캐피탈, 하이자산운용은 iM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이 밖에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도 iM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에 뿌리를 둔 만큼 iM 브랜드를 전면 도입하기까지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 출범 이후 57년간 이어져 온 역사를 단숨에 지우는 게 쉽지 않아서다. iM뱅크가 대구 등에서 대구은행이라는 사명을 여전히 병행해 쓰는 이유다. 하지만 전국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iM 브랜드를 통합·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에 점차 무게가 실렸다.
DGB금융은 iM 브랜드 통합과 함께 올해를 새로운 성장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온리(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이라는 새 슬로건과 함께 2030 그룹 비전을 발표했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iM 브랜드 도입에 대해 “국내 최초 지방은행에서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거듭나면서 전 계열사의 일체화된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수도권의 iM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원/정의진 기자 wonderful@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