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그렸는데, 다 다른 산이네…
입력
수정
지면A30
한남동 리만머핀서울
'숭고한 시뮬라크라' 전시
김윤신에서 스콧 칸까지
자연 재해석한 4인 그룹전
서울 한남동 리만머핀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4인 그룹전 ‘숭고한 시뮬라크라’는 자연을 다르게 해석한 여러 화가의 색다른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김윤신과 김창억, 홍순명과 스콧 칸의 풍경화가 나와 있다. 전시를 기획한 미술평론가 앤디 세인트 루이스는 “같은 자연 풍경을 화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재창조해낸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풍경화라는 렌즈를 통해 형언할 수 없는 것, 우리가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것을 원숙한 표현으로 조명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미국 출신 작가 스콧 칸(79)은 풍경에 초현실적인 화풍을 더해 신비롭고 낯선 느낌을 연출해냈다. 사진을 찍은 뒤 이를 기반으로 그림을 그리는 홍순명(66)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을 풍경에 녹여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최근작 ‘낯설게 마주한 풍경’ 등이 전시장에 나와 있다. 전시는 3월 1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