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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올트먼-머스크 싸움 커지더니…'속사정' 밝혀졌다

올트먼-머스크 갈등 배경은 GPU 대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발 '쩐의 전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21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 래리 엘리슨 샤메인 오라클 임원,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를 소개하고 있다. AFP 제공
미국 빅테크 업계의 앙숙 관계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 다툼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메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서다. 두 CEO의 갈등은 AI 개발의 필수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앙숙 관계 악화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 번만 더 비열한 트윗을 하면 혼자만 남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 CEO를 겨냥한 내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올트먼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미국 AI 산업 발전의 동력이 될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공개했다. 스타게이트는 4년 동안 5000억달러를 투자해 고성능 GPU를 대거 확보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엑스에 “그들은 실제로 (그만큼) 돈이 없다”라고 공개적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올트먼은 바“당신도 알다시피 그 말은 틀렸다”고 즉각 반박했다. 머스크는 이어서 올트먼 CEO가 과거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했던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을 공개 지지했다고 비난했다.

두 CEO 간 공개 설전의 배경은 AI 개발 경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트럼프 정부의 지원 아래 추진한 건 고성능 GPU 확보 때문이다. 오픈AI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와 지원으로 대규모 GPU를 확보해 최고 성능의 AI 모델을 잇달아 내놨다.

하지만 지난해 MS는 오픈AI의 요구만큼 GPU 물량을 제공하지 못했다. MS 내부에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이용할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올트먼 CEO는 1년 전에 MS와 구상한 스타게이트 사업을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다시 추진하게 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취임식 관련 집회에서가 크게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제공

고성능 GPU 확보 전쟁

현재 글로벌 AI 모델 개발에선 오픈AI, 구글, 메타, 앤스로픽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새로운 AI 모델을 앞다퉈 출시하며 AI 수준을 높였다. 오픈AI는 MS가 확보한 GPU를 활용했다. MS는 2023년에만 엔비디아의 GPU H100을 15만개 사들였다. H100 가격은 개당 5000만원 정도다. 메타도 비슷한 규모를 사들였다. 구글도 수만개의 H100을 구입했고, 자체 AI 반도체 TPU(텐서프로세서 유닛)를 개발해 사용 중이다. 앤스로픽은 투자사인 아마존이 데이터센터를 주로 이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트먼 CEO는 마음이 더 급해졌다. 머스크 CEO가 2023년 공동 창업한 AI 기업 xAI가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xAI가 작년 8월에 출시한 AI 챗봇 ‘그록2’은 단숨에 당시 최고 수준의 AI 서비스인 오픈AI의 ‘챗GPT-4 터보’,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 1.5’의 성능을 넘어섰다. 머스크 CEO는 xAI가 사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컴퓨터 ‘콜로서스’의 규모를 기존보다 10배 키우겠다고 지난달 밝히기도 했다. H100 투입 규모를 10만개에서 100만개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국내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AI 고도화 성과는 학습에 사용할 GPU 규모가 결정한다”며 “민주당 지지자인 올트먼 CEO가 정치적 성향을 따질 때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당선 당시 “내 인생에서 일어난 최악의 일”이라는 트위터에 올렸다.

국내 AI 인프라 수준은 초라하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11월 ‘SK AI 서밋 2024’에서 “대한민국은 전체 다 합쳐도 H100이 2000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1441개 AI 기업이 보유한 H100은 2023년 말 기준으로 총 1961개에 불과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AI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선 ‘AI 인프라(컴퓨팅)가 부족해 사업 운영이 힘들다’고 답한 비율이 2020년 29.2%에서 2023년 53.2%로 3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김주완 기자 kjwan@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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