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작년 경상수지 흑자 900억달러 돌파했을까
입력
수정
지면A34
김대훈 경제부 기자
통계청은 3일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을 공개한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공개한 전산업 생산지수는 112.6으로 전월보다 0.4%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업 생산지수는 2020년 월평균 생산량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수치로 재화와 용역의 생산 수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건설업과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 생산이 더욱 위축됐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은 6일 작년 12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연간 90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까지 835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이 예상한 연간 흑자 전망 900억달러에 64억6000만달러만 남은 셈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달 경상수지 설명회에서 “작년 12월에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상당 폭의 흑자를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 조사국 예상치 90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했다. 이 경우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2015년(1051억2000만달러), 2016년(979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함께 감소하며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경제계에선 3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사건에 대한 서울고등법원의 2심 선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2월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가운데 8월 회계 처리 문제를 지적한 행정법원 판결과 검찰 공소장 변경이 이번 2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