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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유전자 검사 '테라젠헬스' 매각 난항

반년 넘게 인수자 못 찾아
질병 진단 아닌 DTC 검사
재검 필요 없어 시장 정체
롯데지주가 반년 넘게 소비자 대상 직접시행(DTC) 유전자 검사 전문기업 테라젠헬스 매각에 나섰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DTC 시장이 정체돼 마땅한 인수자가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1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롯데헬스케어가 보유한 테라젠헬스 지분 51%를 지난해 6월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놨다. 롯데지주는 이후 같은 해 12월 롯데헬스케어 법인 청산을 결의했다. 롯데지주는 2022년 4월 ‘개인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위해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하지만 사업 시작 약 3년 만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다.

앞서 롯데헬스케어는 2023년 1월 테라젠헬스 지분 51%를 250억원에 취득했다. 테라젠헬스는 테라젠바이오가 DTC 유전자 검사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테라젠바이오는 DTC 유전자 검사 시설 및 인력 등 기존 인프라 제공만으로 테라젠헬스 지분 약 44%를 획득했다. 5%는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가 설립한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다.

DTC 유전자 검사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가 민간 기업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는 서비스다. 가정으로 검사 도구를 배송받아 체액 등을 채취해 보내면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개인의 영양, 생활 습관, 신체적 특징 등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질병 유무를 진단하지는 않는다.

국내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정체 중이다. 2022년 7월 보건복지부는 DTC 유전자 검사 인증제를 도입했다. 당시 총 6개 회사가 DTC 유전자 검사 역량 인증을 받았다. 이 중 바이오니아, 클리노믹스 등 2곳이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추가로 DTC 유전자 검사 인증을 받은 엔젠바이오와 지니너스도 재인증을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DTC 유전자 검사는 질병 진단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결과를 얻은 후 재검사가 필요 없어 시장이 크기 힘들다”며 “DTC 유전자 검사 재인증을 위해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사업을 접는 게 더 이익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테라젠헬스의 기업가치는 총 500억원으로 산정됐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는 법인을 청산했지만 시니어타운 등 그룹의 다른 계열사에서 관련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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