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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목매던 '차세대 배터리' 등장…LG·SK·삼성의 혁신 승부수

배터리 3사, 인터배터리 참가

LG엔솔 '4680' 첫 공개
기존보다 용량 5배·출력 6배

SK온은 세 가지 모양 모두 제작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첫선

삼성SDI는 '화재 막는 기술' 선봬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지만, 대량 생산하는 건 지옥처럼 어려운 일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옥’이라고 표현한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 준비를 LG에너지솔루션이 끝마쳤다. LG는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을 다섯 배 끌어 올린 ‘게임 체인저’ 양산에 들어가 테슬라에 납품할 계획이다. SK온과 삼성SDI도 각각 미드니켈 배터리와 열전파 차단 기술 등을 앞세워 중국에 내준 ‘배터리 패권’ 되찾기에 나섰다.

◇LG ‘차세대 배터리’ 양산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달 5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 행사에서 4680(지름 46㎜·높이 80㎜) 원통형 배터리를 선보인다.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은 제품이다.

4680 배터리는 진입장벽이 높은 제품이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으로 구성된 원재료를 두툼하게 말수록 불량률이 높아져서다. 사이버트럭에 자체 제작한 4680 배터리를 장착하는 테슬라도 낮은 수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LG 제품을 테슬라가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는 이유다.

파우치형 제품만 주로 생산해온 SK온은 이번 행사에서 원통형과 각형 제품을 내놓으며 ‘3대 폼팩터’를 모두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을 키 포인트로 내세울 계획이다. 가성비가 높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니켈 함량이 50~70%인 미드니켈 배터리는 하이니켈(니켈 함량 최대 90%) 배터리보다 싸고, 중국이 잘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게 강점이다.

삼성SDI는 높은 안전성과 효율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막는 열전파 차단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같은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국 배터리 넘어서자”

국내 배터리 3사가 혁신 기술을 앞다퉈 꺼내든 건 중국 배터리에 더 이상 밀려선 안 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18.4%로 전년 동기보다 4.7%포인트 하락했다.

빈자리를 채운 건 중국 업체다. ‘톱2’인 CATL(37.9%)과 BYD(17.2%)의 합산 점유율은 같은 기간 1.6%포인트 상승했다. CALB(4.4%) 고션(3.2%) EVE(2.3%) 신왕다(2.1%) 등 중소업체까지 더한 중국 점유율은 세계시장의 65%에 이른다.

저렴한 LFP 배터리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는 중국에 맞서려면, 기술적으로 이들을 뛰어넘는 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게 국내 배터리 3사의 판단이란 얘기다. 시장 상황도 국내 업체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지난해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 견제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열린 것도 배터리 3사에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미국 전역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태양광발전 부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54억달러(약 7조800억원)에서 내년 91억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ESS 시장은 중국이 넘볼 수 없는 황금시장이다.

▶ 46시리즈 배터리

지름 46㎜의 원통형 배터리. 높이(80·95㎜)에 따라 4680 또는 4695 원통형 배터리로 불린다. 각형, 파우치형,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효율성이 대폭 개선돼 ‘차세대 배터리’로 통한다

김진원 기자 jin1@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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