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자컴도 못뚫는 '철통 보안칩'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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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개발…모바일 해킹 불가삼성전자가 양자내성암호(PQC·양자컴퓨팅 환경에서 암호를 쓸 수 있게 하는 기술) 보안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칩은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스마트폰 해킹을 방어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데이터 안전하게 보호
삼성전자는 26일 “PQC를 적용한 보안 칩 ‘S3SSE2A’와 이를 작동하게 하는 보안 솔루션 개발을 마치고 샘플 출하를 준비 중”이라고 자사 테크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PQC는 양자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로 양자컴퓨터 출현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을 활용해 계산하는 기기다. 슈퍼컴퓨터로 25억 년이 걸리는 연산을 양자컴퓨터는 200초 안에 해결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빠른 연산 능력을 갖췄다.
이에 따라 양자컴퓨터 시대가 열리면 초고속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암호 시스템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보안업계에서 화제가 된 HNDL(수확 후 해독) 방식의 공격이 당장의 위협이다. HNDL은 해커가 해킹을 통해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가 미래의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해독하는 수법이다. 삼성전자의 S3SSE2A 칩과 보안 솔루션은 HNDL 같은 위협에서 스마트폰 데이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S3SSE2A는 기기 내에서 독립적으로 보안 처리와 정보 저장을 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정수 기자 hjs@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