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들, 예상 밖 엔고에 실적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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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엔고’ 현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49엔대까지 하락했다. 최근 물가 압박으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2개월여 만에 달러당 150엔 밑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예상치 못한 엔화 강세에 ‘엔저 효과’를 기대하던 일본 기업들은 실적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12월 결산 법인 약 90곳이 발표한 연말 환율 가정 분석 자료에 따르면 평균 환율 가정치는 달러당 148엔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46%는 150~155엔, 36%는 145~150엔 수준으로 설정했다.
일본 대표 수출기업 캐논은 올해 환율을 달러당 150엔으로 설정했다. 환율이 이보다 1엔 낮아지면 영업이익은 31억엔(약 297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달러당 150엔을 가정한 제조기업 AGC는 엔화 가치가 모든 통화 대비 1% 상승하면 7억엔(약 67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니토리 아키오 니토리홀딩스 회장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지속하면 연내 기준금리가 연 1%까지 상승할 수 있고, 이 경우 달러당 140엔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소현 기자 y2eonlee@www5s.shop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49엔대까지 하락했다. 최근 물가 압박으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2개월여 만에 달러당 150엔 밑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예상치 못한 엔화 강세에 ‘엔저 효과’를 기대하던 일본 기업들은 실적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12월 결산 법인 약 90곳이 발표한 연말 환율 가정 분석 자료에 따르면 평균 환율 가정치는 달러당 148엔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46%는 150~155엔, 36%는 145~150엔 수준으로 설정했다.
일본 대표 수출기업 캐논은 올해 환율을 달러당 150엔으로 설정했다. 환율이 이보다 1엔 낮아지면 영업이익은 31억엔(약 297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달러당 150엔을 가정한 제조기업 AGC는 엔화 가치가 모든 통화 대비 1% 상승하면 7억엔(약 67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니토리 아키오 니토리홀딩스 회장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지속하면 연내 기준금리가 연 1%까지 상승할 수 있고, 이 경우 달러당 140엔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소현 기자 y2eonlee@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