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판토스, 6개월간 해외 실무 인턴십…글로벌 물류사업 인재 미리 끌어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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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계·외국어 우수자 우대
美 조지아 거점으로 고객 유치
◇해외서 6개월 실무 경험
LX판토스는 이달 4일부터 24일까지 ‘2025 상반기 채용연계형 국내·해외 인턴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포워딩, 계약물류(CL), 지원, 물류운영 등 부문에서 40여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인적성검사, 1차 면접, 인턴십,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국내 인턴십은 5월부터 6주간, 해외 인턴십은 7월부터 약 6개월 간 인턴십 과정 후 정규직 심사를 거쳐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해외 인턴십은 미국, 독일 등 LX판토스 주요 해외법인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X판토스는 이미 올해 1분기에만 인턴 6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채용했다. 이중 해외 인턴은 미주,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의 LX판토스 현지 법인에서 6개월 간의 실무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LX판토스가 우수 인재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회사의 핵심 사업 전략인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우수한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한 조직 경쟁력 강화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X판토스는 채용연계형 인턴십 이외에도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우수 인재 확보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산학장학생 모집 및 물류관련 학회 연계 프로그램 등 산학 연계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어학 역량이 우수한 인재 채용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시기는 2023년 이용호 대표가 취임했을 때다. 취임 당시 ‘글로벌 선도 물류기업’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는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고객 확장’을 핵심 경영 기조로 삼고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의 기회를 신속히 포착해 한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절반은 해외
LX판토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17% 증가한 8조6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 중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51%로 절반을 넘는다. 최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물류사업 확대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LX판토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소재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2개동으로 구성된 신축 상온물류센터로 부지면적은 30만4769㎡(9만2193평)로 축구장 43개 크기다. 인수금액은 1700억원이다.
이번 물류센터 인수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금융지원을 통해 국내 물류기업들이 해외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를 자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정책인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 전략’의 일환이다.
조지아주는 항만(사바나항)과 철도(애팔래치아터미널), 공항(애틀란타공항) 등을 통해 미국의 물류 허브로 성장 중인 지역이다.
LX판토스는 미국 남동부 물류허브의 새로운 인프라를 토대로 미국 내 물류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가 물류센터의 강점을 활용해 LG전자와 한화큐셀 등 현지 핵심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국계 및 글로벌 제조사를 신규 고객으로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LX판토스는 지난달에도 글로벌 6위 선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과 합작법인 ‘박스링크스’를 설립해 인터모달 사업에 진출했다. 인터모달은 항만에 도착한 뒤 빈 컨테이너를 활용해 내륙간 화물 운송에 활용하는 복합 운송 서비스다.
양길성 기자 vertigo@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