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버스 80대 충전량 생산…인천에 새 탄소포집 수소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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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초·전국 두번째 시설인천시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이는 2023년부터 충북 청주시에서 건설 중인 시설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탄소 포집해 드라이아이스 제조
인천시는 17일 시청에서 고등기술연구원, 제이엔케이글로벌(수소가스 전문기업), 인천도시가스 등 수소 생태계 관련 기관·기업과 ‘수도권 최초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행정 절차와 재정을 지원하고, 고등기술연구원은 수소생산기지 구축과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제이엔케이글로벌은 인천시와 함께 지역사회 주민 대상 수용성 확보에 나서며, 기지 완공 후 운영을 맡는다. 인천도시공사는 수소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책임진다.
이번 사업은 총 190억원을 투입해 서구 왕길동에 구축되며, 2027년 준공 시 하루 1.3t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수소버스 80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약 13t을 포집해 탄산음료 제조, 드라이아이스가 필요한 신선식품 배송사, 스마트팜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산업체 공급이 시작되면 수소산업 관련 기업 유치와 수소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충청남도와 경기도에서 공급받던 수소에너지를 인천에서 자체 생산·공급할 수 있게 돼 수급 안정화와 운송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