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몰아친 황·소…롯데 골프단, 세 번째 트로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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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동물원·디오션컵 최종
마지막 3개 홀서 '버디쇼'
19언더로 삼천리 꺾고 우승
황유민과 이소영이 팀을 이룬 롯데 골프단은 23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CC(파72)에서 열린 여자골프 구단 대항전 신비동물원·디오션컵 최종 3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롯데는 마다솜, 고지우가 짝을 이룬 삼천리 골프단(18언더파 198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롯데는 우승상금 5000만원을 챙겼다.
구단 대항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시즌 국내 개막전에 앞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다. 1, 2라운드는 두 선수가 한 개의 공을 번갈아가며 샷 하는 포섬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됐고, 최종 라운드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펼쳐졌다. 한 조의 2명이 각자 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의 볼을 택해 그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이다.
디펜딩 챔피언 롯데는 이번 대회에도 황유민과 이소영만 출전해 사흘 내내 같은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 다른 구단에 비해 체력적 열세를 안아야 했으나 지난 3년간의 호흡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한 황유민과 이소영은 이날 버디만 13개를 합작했다. 특히 16번부터 18번홀까지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소영은 경기 후 “저희 둘의 호흡을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경기 방식이었다”며 “유민이의 거리와 제 퍼팅이 잘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웃었다.
황유민도 “소영 언니 덕분에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아마노코리아는 9타를 줄여 SBI저축은행과 함께 공동 3위에 그쳤다.
서재원 기자 jwseo@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