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요기요 '굴욕'…2월 결제액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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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Aicel 데이터는 말한다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과 3위 요기요의 지난 2월 결제금액이 역대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쿠팡이츠 이용자가 늘어나 점유율을 잠식한 결과다.
쿠팡이츠는 두 배 이상 급증
'무료배달' 앞세워 시장 잠식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위축은 쿠팡이츠의 급격한 성장 때문으로 해석된다. 쿠팡이츠 결제금액은 지난달 5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9% 급증했다. 쿠팡이츠는 작년 3월부터 쿠팡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점유율은 37.0%로 1년 전 19.0%에서 18%포인트 상승했다. 충성고객 비율을 뜻하는 재이용률도 매년 상승 중이다.
인터넷쇼핑몰에 이어 배달앱 시장에서도 ‘쿠팡 천하’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달의민족 점유율은 1년 만에 71.5%에서 57.8%로, 요기요는 9.5%에서 5.2%로 낮아졌다.
한경에이셀은 2000만여 명의 신용카드 회원 데이터에 기초해 1주일 단위로 전체 결제금액을 추정한다. 주요 배달앱 회사 매출과의 상관관계는 90%대다. 배달의민족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앱 브랜드다. 요기요는 ㈜위대한상상, 쿠팡이츠는 쿠팡㈜이 운영한다.
이태호 기자 thlee@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