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하동 산불 진화율 81%…자정까지 하동권 주불 완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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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81%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740㏊, 화선은 약 67㎞에 남은 길이는 16㎞다.
산림 당국은 야간에 인력 1230명과 장비 240대를 투입해 이날 자정까지 하동권 주불 완진을 목표로 밤샘 진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림 당국은 "전날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은 화재 규모는 30∼40㏊ 규모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약 4.5㎞ 떨어진 관음사 인근에서 연기가 나는 것으로 미뤄 이곳까지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음사 주변으로 방화선을 설치하고 밤사이 확산 지연제와 물 등을 살포해 천왕봉까지 불이 옮겨가지 않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6시께 화재 현장에 잠시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청·하동지역에는 5㎜ 내외의 적은 비가 예보됐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오늘 예보된 강수량은 표면만 적시고 낙엽 안에 숨은 불씨까지 끄기 부족하다"면서 "이 불씨가 다시 살아나 주변으로 확산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