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빈자리…'닥공' 황유민 vs '올라운더' 박현경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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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국내 개막 D-3…올 시즌 관전 포인트
내달 3일 두산위브챔피언십
지난해 3승 이예원·박지영 출격
압도적 공격력 갖춘 유현조 채비
무승 그쳤던 방신실 부활도 관심
박민지 역대 최다승 대기록 도전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윤이나(22)가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가운데 박현경(25) 황유민(22) 유현조(20) 등이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18승을 거둔 박민지(27)가 올 시즌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지,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한 삼천리와 메디힐골프단이 새로운 흥행카드가 될지 등이 관심을 끈다.
◇박현경 vs 황유민, 새 여왕은 누구?
지난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비롯해 3승을 올린 박현경은 오랜 목표인 대상을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간발의 차이로 대상과 상금왕을 놓친 그는 지난겨울 베트남 동계훈련에서 체력훈련으로 몸을 키웠다. 자신의 강점인 아이언샷을 극대화해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샷을 만들어내기 위한 담금질을 했다.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사랑받는 ‘돌격대장’ 황유민은 올 시즌 가장 무서운 선수로 꼽힌다. 지난해 1승에 그쳤지만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기는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오랜 꿈이었던 LPGA투어 진출도 1년 늦추며 올해 KLPGA투어 제패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분 좋은 첫 단추도 끼웠다. 지난달 동계훈련 마무리 겸 출전한 대만여자골프(TLPGA)투어 개막전과 구단 대항 이벤트전 신비동물원·디오션컵에서 깜짝 우승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데이터도 두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 KLPGA투어의 공식기록파트너 CNPS가 주요 선수들의 경기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2025 KLPGA 파워랭킹 톱10’에서 황유민과 박현경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진출을 미루고 국내에서 1년 더 활동하기로 한 방신실(21)이 우승 사냥을 재개할지도 관심사다.
◇삼천리·메디힐, 스타구단 빛날까
지난 16일 태국 푸껫에서 막을 내린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삼천리골프단은 우승자 박보겸(27)을 비롯해 톱10에 5명의 이름을 올리며 리더보드를 삼천리의 색깔인 파란색으로 물들였다. 삼천리골프단 관계자는 “올 시즌 7승을 합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한국 여자골프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단일대회 4연패와 통산 18승 기록을 세웠다. 셀트리온이 고심 끝에 올해도 대회 개최를 결정하면서 박민지는 단일대회 5연패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1승을 더하면 통산 20승으로 고 구옥희, 신지애와 함께 KLPGA투어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2승 이상 올리면 최다승 단독 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