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단체 '10만 동원령'…"기각·각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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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단체대화방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 '행동 지침'을 적은 공지가 돌고 있다.
윤항중 대한민국호국연합회(대호연) 회장은 이 공지에서 "화, 수, 목요일에는 모임이나 미팅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해달라"며 "그래서 10만 인파가 헌법재판소를 둘러싸도록 해달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헌법재판소 일대에서는 지지자들의 천막 농성과 필리버스터도 이어지고 있다. 각하나 기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호남·제주 지역 국민의힘 당협위원회는 헌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정상 국가로 회귀하느냐 불량국가로 추락하느냐 결정될 것"이라며 "탄핵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 세력과 반(反)대한민국 세력 간 체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헌재는 반드시 기각 내지는 각하를 내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 인근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연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헌법재판관들이 지금까지 법률을 위반해 왔다면 이제는 헌법과 법률을 지키고 양심을 지켜야 할 때가 왔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양심대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헌재 정문 앞차로 양측을 모두 경찰버스로 봉쇄했고 안국역과 재동초등학교 방면에도 경찰버스를 배치,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경찰은 선고 당일인 4일 헌재를 중심으로 반경 100m를 '진공 상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2단계론 헌재 주변 300m까지 진공상태로 만들어 차벽을 치고, 3단계에선 선고 당일 안국역 중심으로 찬성·반대 집회 구역 사이 '완충구역'을 만든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