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탄핵 선고…"이달 증시 굴곡 가장 클 것"
입력
수정
지면A18
전문가 4월 증시 전망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시장을 관망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등 대형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서다.
커진 불확실성에 투자자 관망
한투, 2450~2650서 횡보 예상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주식 회전율 평균은 1%로 전달(1.16%) 대비 0.16%포인트 낮아졌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 하락은 주식을 사고파는 거래의 활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달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예상돼서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구간으로 본격 진입했다”며 “이 시기엔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거나 단기적인 트레이딩 개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이후에도 투자심리 위축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 주식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450~2650으로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 특성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며 “주식 시장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는 이달 조정장 이후엔 증시가 반등하는 그림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6월 이후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4월 조정장을 거쳐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62% 오른 2521.3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공매도 재개 속 미국의 상호관세 우려로 내준 2500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9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류은혁 기자 ehryu@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