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다"·"연예인 됐다"…尹 파면 후 민주당 의총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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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기쁨 드러낸 민주당 의원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회의 시작 전 의원들은 서로 악수하며 축하의 말을 나눴다. 의원들은 "고생하셨다", "축하한다" 등의 인사를 나누며 기쁨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강행했던 양문석, 이재강 의원을 향해서는 "살이 많이 빠졌다", "연예인이다"라는 농담 섞인 말들이 이어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 넉 달간 눈 내리는 겨울부터 꽃 피는 봄이 올 때까지 수많은 국민께서 내란 수괴 윤석열의 파면을 위해 싸워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광장과 거리에서 입증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 올린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직접 국민과 의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한편 헌재는 이날 재판관 8명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 선고를 내렸다. 선고 직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환영한다는 반응을 일제히 쏟아냈다.
다만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이날 오전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더욱 진중하게 임해야 할 때다. 오만하고 경솔해 보이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