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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신한, 비은행 위험자산 110조 넘었다

K금융 밸류업 딜레마
(中) 비은행 자회사 성장의 역설

자본비율 떨어뜨리는 위험자산
비은행 자회사, 가중치 더 커
금융지주 밸류업 추진에 부담

위험자산 부담 작은 하나·우리
앞다퉈 '비은행 강화' 내세워
국내 1, 2위 금융그룹인 KB와 신한의 비은행 자회사 위험가중자산(RWA)이 1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가 내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RWA 관리가 중요한데 카드사, 증권사 등 비은행 자회사가 좋은 실적을 낼수록 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똘똘한 비은행’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RWA 부담 커진 금융그룹

7일 금융감독원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전체 위험가중자산은 KB 346조원, 신한 342조6000억원, 하나 279조4000억원, 우리 236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신한금융이 34.9%(119조4000억원)로 가장 높았고 KB금융이 32.3%(111조6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은 27.9%(78조원), 우리금융은 18.5%(43조7000억원)였다.

RWA는 금융지주 밸류업의 성공을 가르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규모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CET1)에 따라 결정된다. 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자산으로 나눠서 산출하는데 위험자산이 클수록 자본비율이 낮아진다. 그만큼 주주환원 규모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비은행 자회사의 자산은 은행과 비교했을 때 위험 가중치가 크다. 이들 자회사가 사업을 확대할수록 금융지주 전체의 RWA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우량 자회사 관리 초점

비교적 우량한 비은행 자회사를 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RWA 관리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RWA 규모가 가장 큰 신한금융의 비은행 자회사별 RWA를 보면 신한카드가 45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예컨대 카드사가 취급하는 카드론은 은행 대출과 비교했을 때 위험 가중치가 높은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신한카드가 대출 영업을 잘할수록 그룹 전체 RWA에 부담이 된다. 신한투자증권(34조4000억원)과 신한캐피탈(16조9000억원) 역시 그룹 내에서 RWA 비중을 크게 차지한다. 신한금융은 그룹사별로 RWA 한도를 정하고, 초과분에는 페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다.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RWA 규모는 KB증권 39조7000억원, KB국민카드 31조6000억원, KB캐피탈 16조5000억원이었다. 신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은행 자회사 RWA 비중이 낮은 KB금융은 은행의 RWA 관리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본점 차원에서 이뤄지던 RWA 관리를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하나·우리 “비은행 강화”

비은행 자회사의 RWA 부담이 작은 하나와 우리금융은 오히려 비은행을 강화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 등 그룹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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