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닷으로 보이스피싱·스미싱 잡는다…SKT, 이상탐지 통합 서비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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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사이버보안 기술 '스캠뱅가드' 기반으로 제작
IBK기업은행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 적용
에이닷서 한 달 동안 19만건 경고 메시지
이 솔루션은 SK텔레콤의 사이버보안 기술인 ‘스캠뱅가드’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보이스피싱, 스미싱, 스캠 등 다양한 전자금융사기를 통합적으로 탐지·분석한다. SK텔레콤은 AI 미끼 문자 탐지 시스템, 피싱 시도 채팅 탐지 시스템, 보이스피싱 통화 패턴 분석 AI, 본인확인 분석 AI 등의 기술을 적용해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
스캠뱅가드는 올해 CES 2025에서 ‘사이버보안 부문 최고 혁신상’을, MWC 2025의 글로모 어워드에선 ‘커넥티드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작년 9월 IBK기업은행과 체결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협약을 바탕으로 이상 탐지 통합 서비스를 IBK기업은행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했다. 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번호 수신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금융기관에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솔루션 정식 도입에 앞서 2주 동안 진행한 사전 테스트에서 26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탐지해 약 5억9000만원의 금전적 손실을 막았다.
SK텔레콤은 AI 이상 탐지 솔루션을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의 전화 서비스에도 적용해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번호로부터 수신되는 전화 통화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약 19만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와의 전화 통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용카드 배송 사칭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미리 탐지하고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등 사기 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연구개발(R&D) 담당은 “AI로 보이스피싱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해 금융 사기 위험을 실시간 예측·대응하는 방식으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라며 “향후 통신과 금융 피싱 정보를 융합해 더욱 정교하고 고도화된 이상 탐지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