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재명, 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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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전 발표
"모방한 기술로 이룩한 우리나라 시스템…
주도 시대로 개척하는 게 K-이니셔티브"
메인 슬로건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브랜드 슬로건 '지금은 이재명'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대선 출마 선언 영상을 통해 밝힌 국가 비전 'K-이니셔티브'를 보다 구체화한 구상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며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눈 깜빡하면 페이지가 넘어가는 인공지능 무한경쟁 시대가 열리고 있다.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던 기능 중심 사회의 한계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 중심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며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잘사니즘의 비전을 제시했던 이유도 다르지 않다. '모방한 기술'로 이룩한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을 주도적인 기술로 전환해 나가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미 트럼프 2기 체제로 '자국 우선주의 세계대전'이 시작됐다고 짚으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용주의 채택 의지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 전 대표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변화 적응을 넘어 그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다.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Level-up)의 전기로 만들겠다.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개척하는 것이 바로 K-이니셔티브의 비전"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낭만이나 희망 고문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냉혹한 글로벌 전장(戰場)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제 '모방'에서 '주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절박한 호소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기적의 나라 대한민국은 약육강식의 세계질서와 격랑의 인공지능 첨단과학 시대조차 극복하며 '세계의 표준'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끝으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며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강국, 충돌하는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며 사회적 대타협으로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민주주의 강국, K-민주주의·K-컬쳐 콘텐츠·K-과학기술·K-브랜드까지 세계 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이번 대선 메인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으로 정했다. 캠프 관계자는 "'어떻게 선거에서 이길 것인가'보다 '어떤 변화를 만들 것인가'에 집중했다"며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로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목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은 이재명'이다. 캠프 관계자는 "이 전 대표 개인의 경쟁력인 추진력·결단력·유능함으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세계를 선도하는 K-이니셔티브를 이끌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