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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는 생물학적 현상이다

이데올로기 브레인
레오르 즈미그로드
어크로스
380쪽 2만2000원
정치는 왜 국가를 막론하고 극단주의로 치닫는 걸까. <이데올로기 브레인>을 쓴 레오르 즈미그로드는 그 이유를 '뇌'에서 찾는다. 저자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연구한 신경과학자로, 이념적 사고와 극단주의 심리를 뇌과학으로 분석하는 '정치-신경과학' 분야의 선구자다.

<이데올로기 브레인>은 한국어로 '이념적 뇌'라는 뜻이다. 극단주의의 원인은 신경과학에 있다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저자는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중 무엇을 믿느냐가 아니라 '이데올로기가 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질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데올로기가 하는 역할은 뇌가 추구하는 두 가지 목적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예측과 의사소통이다. 뇌는 확실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세상 만물에 관한 체계적인 이론을 제시하는 이데올로기를 선호한다. 동시에 이데올로기는 생각을 공유하는 공동체에 속하길 원하는 욕구도 채워줄 수 있다.

즈미그로드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사고가 경직된 사람일수록 정치 이념에 심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그 원인을 뇌의 보상회로망에 있다고 본다. 사고가 경직된 사람일수록 보상, 인지, 충동성과 연관된 선조체에서 도파민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생리적으로 고집이 센 사람일수록 이데올로기에 빠져들고 현실을 기존의 신념에 맞춰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 연구 결과가 유전적 결정론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우리 뇌가 기존에 갖고 있던 신념을 더욱 강화한다. 책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이데올로기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정아면서도 권위와 비합리에 저항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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