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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마을] 트럼프 시대, 퓰리처는 '인종 차별'에 주목했다

    올해 퓰리처상 예술 부문의 핵심 테마는 ‘인종차별’이었다. 노예 해방운동, 참정권 운동 등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와 역사를 다룬 작품들이 예술 부문 상을 휩쓸었다.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최근 2025년 퓰리처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1917년 설립된 미국 최고 보도상인 퓰리처상은 저널리즘 부문과 예술 부문으로 나뉜다. 예술 부문에서는 문학, 희곡, 역사, 전기, 자서전·회고록, 시, 비문학, 음악 등 총 8개 상을 준다.올해 예술 부문에서는 미국 인종차별 역사를 다룬 작품들이 돋보였다. 문학상은 퍼시벌 에버렛의 소설 <제임스(James)>에 돌아갔다. 이 책은 미국의 고전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 이야기를 재해석한 소설이다. <제임스>는 <허클베리 핀> 속 주인공 허클베리 핀과 함께 탈출하는 흑인 노예 ‘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짐의 시선으로 19세기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과 인종 우월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자유와 가족애를 이야기한다. <제임스>는 지난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제작 중이다.희곡 부문에서는 토니상 수상 희곡 작가 브랜든 제이컵스-젠킨스의 <퍼포스(Purpose)>가 선정됐다. 흑인 참정권 운동의 주역이었던 한 가문의 부모와 두 아들이 흑인 문화와 정치를 두고 다투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린 코미디 연극이다. 작품은 2024년 시카고에서 초연해 2025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뉴욕타임스가 “위선을 무자비하게 해부하는 작품, 웃느라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하는 등 평단에서 극찬이 이어졌다. 올해 미국 공연계 최고

    2025.05.16 18:23
  • [책마을] 물질적 풍요와 문화적 진화…자유주의가 가져온 선물

    자유, 사회, 공동체. 모두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개념들이지만 막상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하기 시작하면 막막해진다.자유주의도 마찬가지다. 자유주의는 단순히 ‘자유를 추구하는 사상’이 아니다. 한 가지 이론만 있는 것도 아니다. 자유주의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이해하지 못한 탓에 많은 이에게 잘못된 비판을 받기도 한다.<반자유주의의 해부>는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반자유주의 사회 이론을 반박하는 책이다. 저자 민경국은 강원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연구 분야는 자유주의 경제 및 사회철학이다.책은 자유주의를 정의하며 시작한다. 자유주의는 한 가지 철학이 아니라 여러 갈래의 이론이 있다. 자연권 사상, 칸트의 윤리학, 공리주의, 진화사상 모두 자유주의 사상이다.저자는 이 중에서도 진화사상에 기반한 자유주의를 강조한다. 이 사상은 인간 이성보다 자연스러운 발전 과정을 중시한다. 진화주의적 자유주의에 따르면 관습, 시장, 윤리 같은 문명사회의 행동 규칙은 오랜 시행착오와 발전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진화적 결과다. 자유 역시 인간이 의도적으로 형성한 가치가 아니라 진화의 산물이라고 본다.저자는 반자유주의자들이 제기하는 비판점이 진화사상에 기반하는 자유주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진화사상의 관점에서 다섯 가지 반자유주의 사상이 펼치는 논리를 차례대로 반박한다.민 교수의 비판은 보수주의, 존 롤스의 자유론, 공화주의, 자율론, 공동체주의를 향한다. 이런 반자유주의 이론들은 공동체, 분배, 평등 같은 가치를 강조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 가치들을 달성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를 일정 부분 제한하거나 국가나 정부가

    2025.05.16 18:21
  • [책마을] 대선 앞두고 정치 서적 인기…스타 작가 산문집도 상위권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전주 대비 판매량이 50% 넘게 증가해 다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유 작가가 추천하는 고전 14편을 소개하는 책으로, 전체 구매자 중 4050세대 비율이 80.8%를 차지할 정도로 중년 독자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며 정치 서적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2위를 차지했다. 한강 작가의 에세이 <빛과 실>은 4위,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은 5위에 올랐다.구교범 기자

    2025.05.16 17:24
  • 우리는 자유주의를 오해하고 있다

    자유, 사회, 공동체. 모두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개념들이지만 막상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느냐를 질문하기 시작하면 막막해진다.자유주의도 마찬가지다. 자유주의는 단순히 '자유를 추구하는 사상'이 아니다. 한가지 이론만 있는 것도 아니다. 자유주의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이해하지 못한 탓에 많은 이들의 잘못된 비판을 받기도 한다.<반자유주의의 해부>는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반자유주의 사회 이론을 반박하는 책이다. 저자 민경국은 강원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연구 분야는 자유주의 경제 및 사회철학이다.책은 자유주의를 정의하며 시작한다. 자유주의는 한가지 철학이 아니라 여러 갈래의 이론이 있다. 자연권 사상, 칸트의 윤리학, 공리주의, 진화사상 모두 자유주의 사상이다.저자는 이 중에서도 진화사상을 기반한 자유주의를 강조한다. 이 사상은 인간의 이성보다 자연스러운 발전과정을 중시한다. 진화주의적 자유주의에 따르면 관습, 시장, 윤리와 같은 문명사회의 행동 규칙은 오랜 시행착오와 발전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진화적 결과라고 본다. 자유 역시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든 가치가 아니라 진화의 산물이라고 보는 이유다.저자는 '반자유주의자'들이 제기하는 비판점들이 진화사상을 기반하는 자유주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진화사상의 관점에서 다섯 가지 반자유주의 사상이 펼치는 논리를 차례대로 반박한다.민 교수의 비판은 보수주의, 존 롤스의 자유론, 공화주의, 자율론 공동체주의를 향한다. 이런 반자유주의 이론들은 공동체, 자율, 평등과 같은 가치를 강조한다. 이 가치들을 달성하기 위해서 개인의 자유를 일정 부분 제한하거나, 국

    2025.05.15 18:47
  • 몸 구겨지고 접히는 기괴한 춤…"이게 새로운 아름다움일지도"

    "아름다움도 기괴하고 이상할 수 있습니다"14일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페인의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는 이같이 말했다.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마르코스 모라우 예술감독이 이끄는 무용단 '라 베로날 컴퍼니'가 GS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모라우는 기괴한 상상력과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현대무용가다. 안무가로서는 독특하게 무용 전공생도, 무용수 출신도 아니다. 대신 사진과 연극을 공부한 뒤 실험적이고 초현실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무용이라는 장르를 뛰어넘는 예술가로 평가받는다.모라우 감독과 라 베로날 컴퍼니의 안무 스타일은 '코바(Kova)'라고 불린다. 기묘하고 딱딱한 동작으로 몸을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왜곡된 형태의 안무다. 무용수들은 마치 로봇같다. 몸이 구겨지고 접히는 과감한 동작과 상반되게 표정이나 시선은 딱딱하게 통제되는 게 특징이다. 모라우 감독은 이 안무 스타일을 만든 이유에 대해 "몸을 비논리적이고 기이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싶었다"며 "신체 각 부위가 서로 연결돼 상호작용하는 방법과 인간의 몸이 다른 공간 속에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탐구하는 동작"이라고 설명했다.모라우는 3일간 두 개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세 번에 걸쳐 무대에 오르는 '파시오나리아 (Pasionaria)'는 2018년 초연한 작품이다. 제목 '파시오나리아'는 스페인어로 '열정의 꽃'이라는 뜻이다. 동시에 라틴어로 '고통'과 '수난'을 뜻하는 동사 파티(pati)에 어원이 있어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인간과 기술 사이 경계가 모호해지고, 감정도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인간이 사는 미래

    2025.05.15 13:46
  • [책마을] 사회진화론은 '신화'…문명은 직선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문명이 순서대로 발전했다고 배운다. 교과서는 역사가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 중세에서 근대와 같이 일정한 방향을 따라 흘러갔다고 가르친다. 그 사이 사이에 농업혁명, 산업혁명과 같은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마치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처럼 문명이 단숨에 진보했다는 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역사다.<모든 것의 새벽>은 이 통념을 뒤집는다. 인류 문명이 특정한 방향을 따라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진화했다는 건 환상이고, 실제 인간 사회는 훨씬 다채롭고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게 이 책의 요지다.<모든 것의 새벽>은 인류학자와 고고학자의 합작품이다. 저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예일대와 런던정경대 등에서 인류학 교수를 지낸 인류학자다. 인류학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 구조를 분석하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비판한 사회 운동가이기도 하다. 공동 저자 데이비드 웬그로는 농경과 문자의 기원, 고대 예술, 초기 국가를 연구한 고고학자다.책은 두 저자가 던진 “인류의 불평등은 어디서 시작됐나”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두 저자는 이 질문이 전제부터 잘못됐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들이 진행한 고고학과 인류학 연구는 모든 인간 사회가 고정된 길을 따라 똑같이 발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환경에 처했던 선조들은 제각각 다채롭고 복잡한 사회 형태를 발전시켰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기존의 단선적인 사회 진화 이론은 인류가 과거로 돌아갈수록 더 미개하고, 단순하고, 야만적이었다고 본다. 두 저자는 이는 편견이라고 말한다. 선사시대 수렵과 채집으로 생존한 조상들도 현대인과 같이 고차원적인

    2025.05.09 18:25
  • [책마을] 대선 앞두고 정치서적 관심…한강 신작 <빛과 실> 3위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정치 서적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1위, 이재명 후보의 참모들이 쓴 동행기 <이재명의 준비>가 5위를 차지했다. 최강욱 전 의원과 동생 최강혁이 함께 쓴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진보·보수의 정의와 역사 등 기본적인 정치 개념을 설명하는 입문서다. 이 밖에 한강 작가의 신작 에세이 <빛과 실>은 3위, 소설 <소년이 온다>는 7위에 올랐다.구교범 기자

    2025.05.09 18:22
  • [책마을] 경제 중심지에서 지식 도시로

    <도시의 미래>는 인류가 살아갈 미래 도시의 모습을 예견한 책이다. 저자 김승겸은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부동산 박사 학위를 받은 도시 환경 전략가다. 현재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로 재임 중이다.지금까지 도시가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경제적 중심지’였다면 미래의 도시는 지식, 창의성, 기술 혁신이 모인 ‘스마트 도시’로 변할 것이라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저자는 미래 스마트 도시의 모습을 좌우할 일곱 가지 핵심 요소로 인구, 환경, 주거, 교통, 경제, 편의시설, 에너지를 꼽는다.저자는 미래 도시에서 성장할 산업도 제시한다. 스마트 제조업, 첨단 농업, 생명과학, 건축이다. 인공지능(AI), 첨단 로봇, 3차원(3D) 프린팅과 같은 첨단 기술이 도시 주민들의 일상과 문화에도 파고들 것이라고 예상한다.책은 화려하고 낭만적인 미래의 모습만 그리지 않는다. 도시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문제들을 짚는다. 저자는 도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원 고갈과 인구 문제, 직업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구교범 기자

    2025.05.09 18:13
  • 인공지능·첨단 농업…미래 도시에 성장할 산업들

    <도시의 미래>는 인류가 살아갈 미래 도시의 모습을 예견한 책이다. 저자 김승겸은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부동산 박사 학위를 받은 도시 환경 전략가다. 현재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로 역임 중이다.지금까지 도시는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경제적 중심지'였다면, 미래의 도시는 지식, 창의성, 기술 혁신이 모이인 '스마트 도시'로 변할 것이라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저자는 미래 스마트 도시의 모습을 좌우할 7가지 핵심 요소로 인구, 환경, 주거, 교통, 경제, 편의시설, 에너지를 꼽는다.저자는 미래 도시에서 성장할 산업도 제시한다. 스마트 제조업, 첨단 농업, 생명과학, 건축이다. 인공지능(AI), 첨단 로봇, 3D 프린팅과 같은 첨단 기술이 도시 주민들의 일상과 문화에도 파고들 것이라고 예상한다.책은 화려하고 낭만적인 미래의 모습만 그리지 않는다. 도시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문제들을 짚는다. 저자는 도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원 고갈, 인구 문제, 그리고 직업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구교범 기자

    2025.05.09 10:21
  • 농업혁명은 '신화'…인류 역사는 생각보다 다채로웠다

    우리는 문명이 순서대로 발전했다고 배운다. 교과서는 역사가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 중세에서 근대와 같이 일정한 방향을 따라 흘러갔다고 가르친다. 그 사이 사이에 농업혁명, 산업혁명과 같은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마치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처럼 문명이 단숨에 진보했다는 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역사다.<모든 것의 새벽>은 이 통념을 뒤집는다. 인류 문명이 특정한 방향을 따라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진화했다는 건 환상이고, 실제 인간 사회는 훨씬 다채롭고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게 이 책의 요지다.<모든 것의 새벽>은 인류학자와 고고학자의 합작품이다. 저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예일대와 런던정경대 등에서 인류학 교수를 역임한 인류학자다. 인류학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구조를 분석하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비판한 사회 운동가이기도 하다. 공동 저자 데이비드 웬그로는 농경과 문자의 기원, 고대 예술, 초기 국가를 연구한 고고학자다.책은 두 저자가 던진 "인류의 불평등은 어디서 시작됐나"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두 저자는 이 질문이 전제부터 잘못됐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들이 진행한 고고학과 인류학 연구는 모든 인간 사회가 고정된 길을 따라 똑같이 발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환경에 처했던 선조들은 제각각 다채롭고 복잡한 사회 형태를 발전시켰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기존의 단선적인 사회 진화 이론은 인류가 과거로 돌아갈수록 더 미개하고, 단순하고, 야만적이었다고 본다. 두 저자는 이는 편견이라고 말한다. 선사시대 수렵과 채집으로 생존했던 조상들도 현대인과 같이 고차원적인

    2025.05.09 10:20
  • 콘클라베부터 파과까지...5월 영화관 점령한 소설

    5월 극장가는 소설 원작 영화들이 화제다. 이혜영이 '할머니 킬러'를 연기하는 액션 영화 '파과'부터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후 재조명받은 스릴러 '콘클라베', 로맨스 코미디와 공상과학이 합쳐진 '바이러스'까지 장르도 다양하다.이혜영이 연기하는 할머니 킬러…구병모의 <파과>개봉한 지 일주일만인 지난 6일 예매율 1위에 오른 영화 '파과'는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65세 노인 여성 살인청부업자 '조각'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는 40년간 냉철한 살인청부업자로 활동하며 킬러 업계의 전설이 됐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 퇴물 취급을 받는다. 나이가 들어 몸도 마음도 예전같지 않은 조각을 비밀에 싸인 젊은 킬러 '투우'가 쫓기 시작하고, 두 킬러 사이 목숨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2018년 발표된 <파과>는 여성 노인 킬러라는 독특하고 강렬한 여성 서사로 호평받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올해는 이혜영 주연 영화로 제작돼 제7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를린날레 스페셜 부문 초청되는 등 호평받았다.바티칸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스캔들…<콘클라베>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새 교황을 뽑는 추기경단의 비밀 투표 콘클라베가 7일 시작했다. 동시에 교황 선출 과정을 그린 드라마·스릴러 영화 ‘콘클라베’도 재조명받고 있다.이 영화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해리스가 2016년에 출간한 소설이 원작이다. BBC를 포함한 여러 영국 언론사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해리스는 데뷔 소석 <그들의 제국>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책은 독일 나치가 패망하지 않고 전쟁

    2025.05.08 10:50
  • 노예 해방·참정 운동…올해 퓰리처상 예술 부문 테마는 '인종차별'

    올해 퓰리처상 예술 부문의 핵심 테마는 '인종차별'이었다. 노예 해방운동, 참정권 운동 등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와 역사를 다룬 작품들이 예술 부문 상을 휩쓸었다.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2025년 퓰리처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1917년 설립된 미국 최고 보도상인 퓰리처상은 크게 저널리즘 부문과 예술 부문으로 나뉜다. 예술 부문에서는 문학, 희곡, 역사, 전기, 자서전·회고록, 시, 비문학, 음악까지 총 8개 상을 준다.올해 예술 부문에서는 미국 인종차별 역사를 다룬 작품들이 돋보였다. 문학상은 퍼시벌 에베렛의 소설 <제임스(James)>에게 돌아갔다. 이 책은 미국의 고전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 이야기를 재해석한 소설이다. 원작 속 주인공 허클베리 핀 대신 핀과 함께 탈출하는 흑인 노예 '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짐의 시선으로 당시 미국의 인종차별과 인종 우월주의를 비판하며, 자유와 가족애를 이야기한다. <제임스>는 지난해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제작 중이다.희곡 부문에서는 토니상 수상 희곡작가 브랜든 제이콥스-젠킨스의 <퍼포즈(Purpose)>가 선정됐다. 흑인 참정권 운동의 주역이었던 젠킨스 가문의 부모님과 두 아들이 흑인 문화와 정치를 두고 다투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린 코미디 연극이다. 작품은 2024년 시카고에서 초연해 2025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뉴욕타임스가 "위선을 무자비하게 해부하는 작품, 웃느라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하는 등 평단에서 극찬이 이어졌다. 올해 토니상에서도 6개 부문에서 후보

    2025.05.07 16:33
  • [책마을] 한강 신작 <빛과 실>, 출간되자마자 2위로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유 작가가 추천하는 고전 14편을 소개하는 책이다. 한강 작가의 신작 <빛과 실>은 2위에 올랐다.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과 미발표 시 및 산문, 정원 일기 등 열두 꼭지 글을 담은 에세이다. 신작 소식과 함께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도 9위에 올랐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 만화책 <흔한남매 19>가 5위, 4050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판매량이 전주 대비 68% 넘게 늘어난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5월 말 치러지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앞두고 최태성 강사의 관련 수험서도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구교범 기자

    2025.05.02 18:31
  • [책마을] 전염병이 써 내려간 인류의 역사

    인류 역사의 흐름을 가장 크게 바꾼 인물은 누굴까. 칭기즈칸과 나폴레옹 같은 정복자 혹은 뉴턴, 아인슈타인 등 천재 과학자가 떠오를 것이다.<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는 그 어떤 위인과 학자도 ‘균’의 영향력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저자 조너선 케네디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런던퀸메리대에서 글로벌 공중보건을 가르치고 있다. 바이러스가 인류 역사의 흐름을 좌우했다는 게 책의 요지다.책은 인류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은 모두 호모사피엔스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다. 인류도 여러 종족이 있었다. 네안데르탈인부터 데니소바인, 호모플로레시엔시스, 호모루센시스 등이 살았다. 많은 학자는 이 중 호모사피엔스만 살아남은 건 우리 조상이 더 뛰어난 지능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말해왔다. 책은 이 주장을 반박하며 호모사피엔스의 생존 비결이 균에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조상은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여러 대륙을 누비며 먼 거리를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병원균에 노출돼 면역을 기를 수 있었다. 반면 그러지 못한 다른 종족은 호모사피엔스로부터 옮은 바이러스를 견디지 못하고 멸종했다는 것이다.문명이 발생한 이후에도 균은 역사의 큰 변곡점을 만들었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전염병이 아테네의 전력을 약화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흐름을 바꿨다고 기록했다. 말라리아는 로마를 한니발의 침공으로부터 보호해 줬다.바이러스는 종교의 흥망성쇠에도 영향을 끼쳤다. 2~3세기 로마제국에서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 기독교가 빠르게 퍼져나갔다. 역설적으로 기독교

    2025.05.02 18:26
  • [책마을] '풀꽃 시인' 나태주가 전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광화문 글판에도 걸리며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준 ‘풀꽃’을 쓴 나태주는 ‘풀꽃 시인’으로 불린다. 나태주는 1971년 ‘대숲 아래서’로 등단한 뒤 50여 년간 시집, 산문집, 동화집, 시화집 200여 권을 낸 작가다. 정지용문학상, 윤동주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을 받았다.그가 쓴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은 아름다운 그림과 따뜻한 말로 삶의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에세이다.책에는 화가 칼 라르손의 그림이 함께 담겼다. 스웨덴 국민화가로 불리는 라르손은 사랑하는 아내, 8명의 자녀와 함께 시골집에서 살며 화목한 가정생활을 했다.그는 이 시절 목격한 소소하고 행복한 일상을 알록달록한 수채화로 기록했다. 사랑과 애정이 듬뿍 녹아든 라르손의 그림에 나태주 시인의 문장이 더해져 독자의 마음을 다정하게 다독여 준다.책은 자존감, 결핍, 인생, 행복, 사랑, 가족 등 열두 가지 주제에 관한 나태주 시인의 깨달음과 어울리는 시구를 담았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말씀부터 열아홉 살에 처음 교단에 선 날, 담즙성 범발성 복막염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사건 등 저자 인생 전반에 걸친 경험담을 얘기한다.만으로 80년이 넘는 세월을 산 시인이지만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무정의 용어”라고 조심스럽게 대답한다. 나태주는 “불행과 고난이 전혀 없는 삶이 아니라 그럼에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진정 행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말한다.저자가 말하는 깨달음은 누구도 얘기해 주지 않는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이 아니다. 모두가 서툴고 힘들지만, 그

    2025.05.02 18:25
  • '풀꽃 시인' 나태주가 전하는 따뜻한 응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광화문 글판에도 걸리며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준 <풀꽃>을 쓴 나태주는 '풀꽃 시인'으로 불린다. 나태주는 1971년 <대숲 아래서>로 등단한 뒤 50여년간 시집, 산문집, 동화집, 시화집 200여 권을 낸 작가다. 정지용문학상, 윤동주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을 받았다.나태주 시인이 쓴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은 아름다운 그림과 따뜻한 말로 독자들의 삶의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에세이다.책에는 화가 칼 라르손의 그림이 함께 담겼다. 스웨덴 국민화가로 불리는 라르손은 사랑하는 아내와 8명의 자녀와 함께 시골집에서 살며 화목한 가정생활을 했다. 그는 이 시절 목격한 소소하고 행복한 일상을 알록달록한 수채화로 기록했다. 사랑과 애정이 듬뿍 녹아든 라르손의 그림에 나태주 시인의 문장이 더해져 독자의 마음을 다정하게 다독여준다.책은 자존감, 결핍, 인생, 행복, 사랑, 가족 등 열두 가지 주제에 대한 나태주 시인의 깨달음과 어울리는 시구를 담았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말씀부터 19살의 나이에 처음 교단에 섰던 날, 담즙성 범발성 복막염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사건 등 저자 인생 전반에 걸친 경험담을 얘기한다.만으로 80년이 넘는 세월을 산 시인이지만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무정의 용어"라고 조심스럽게 대답한다. 나태주는 "불행과 고난이 전혀 없는 삶이 아니라, 그럼에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진정 행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깨달음은 누구도 얘기해주지 않는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이 아니다. 모두가 서툴고 힘

    2025.05.02 14:00
  • 인류 역사 바꾼 건 '총·균·쇠'가 아니라 '균·균·균'

    인류 역사의 흐름을 가장 크게 바꾼 인물은 누굴까. 칭기즈칸과 나폴레옹과 같은 정복자 혹은 뉴턴, 아인슈타인 등 천재 과학자가 떠오를 것이다.<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는 그 어떤 위인과 학자도 '균'의 영향력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저자 조나단 케네디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아 현재는 런던퀸메리대에서 글로벌 공중보건을 가르치고 있다. 바이러스가 인류 역사의 흐름을 좌우했다는 게 책의 요지다.책은 인류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은 모두 호모사피엔스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의 세계에서 인간, 난쟁이, 요정 등 다양한 종족이 있듯 인류도 여러 종족이 있었다. 호모사피엔스보다 힘이 셌던 네안데르탈인부터 데니소바인, 호모플로레시엔시스, 호모루센시스 등이 살았다. 많은 학자는 이중 호모사피엔스만 살아남은 건 우리 조상이 더 뛰어난 지능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말해왔다. 책은 이 주장을 반박하며 호모사피엔스의 생존 비결이 균에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조상은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여러 대륙을 누비며 먼 거리를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병원균에 노출돼 면역을 기를 수 있었다. 반면 그러지 못했던 다른 종족은 호모사피엔스로부터 옮은 바이러스를 견디지 못하고 멸종했다는 주장이다.문명이 발생한 이후에도 균은 역사의 큰 변곡점을 만들었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전염병이 아테네의 전력을 약화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흐름을 좌우했다고 기록했다. 말라리아는 로마를 6만 명의 군대와 1만2000마리의 말을 끌고 온 한니발의 침공으로부터 보호해줬다.바이러스는

    2025.05.02 10:28
  • 자신의 다리를 면도날로 긋는 파격..."'내면의 악마' 직면하길"

    "인간은 나약하고 추악한 존재입니다. 우리 모두 거짓말을 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공허함을 품고 고통스럽게 살아가죠. 제 작품을 보고 관객들이 '내면의 악마'를 직면하길 바랍니다."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만난 스페인의 연출가 겸 배우 안헬리카 리델은 한 명의 무당처럼 과감한 말을 쏟아냈다. 리델은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과 스페인 국가 희곡 문학상,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예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까지 받은 세계적인 연출가다. 다음 달 2일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로 처음 한국 관객을 만난다.공연계가 그를 부르는 별명은 '무대 위 투우사', '마드리드에서 온 괴물', 스페인의 분노' 등이다. 리델은 각종 금기를 깬 강렬하고 충격적인 작품으로 세계 공연계에 파장을 일으킨 연출가다. 그가 무대 위에서 펼치는 과감하고 불편한 퍼포먼스 때문에 공연 도중 퇴장하는 관객이 나올 정도다.리델의 첫 내한 공연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 역시 그의 작품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연극이다. 후안 벨몬테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투우사, '사랑의 죽음'은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등장하는 음악이다. 예술을 투우와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에 비유하면서 죽음을 탐구하는 연극이다.투우라는 독특한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리델은 "연극을 만드는 과정이 투우와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벨몬테가 목숨을 걸고 하는 투우를 일종의 '영적 수행'으로 여긴 것처럼 나도 목숨을

    2025.04.30 18:14
  • 판소리부터 코믹 오페라까지…연휴에 이색 공연 보러갈까

    ‘가정의 달’ 5월에 들어서면서 기분 좋은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됐다. 온 가족이 나들이를 갈 수 있는 귀한 시간에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판소리 드라마 ‘눈먼 사람: 심학규 이야기’는 고전 판소리 ‘심청전’에 현대적 시각을 더한 공연이다. 딸 심청이 아니라 아버지 심학규의 시선으로 각색하고, 우리 전통 악기에 피아노를 더해 음악에도 변주를 줬다. 작품은 익살스러운 대사와 이야기로 사회 부조리와 인간 욕망을 풍자한다. ‘아버지’라는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인 만큼 가족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공연은 5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어려운 발레에 해설을 곁들여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선보인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데 라만차’를 발레로 각색한 ‘돈키호테’다. 총 3막으로 이뤄진 공연으로 스페인풍 춤과 유머러스한 연기를 더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에 해설도 덧붙여 어린이 관객과 발레나 무용에 익숙하지 않은 성인 관객 모두 즐길 수 있다. 공연은 5월 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에서 열린다.연극의 상징 대학로에서 오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의 대표작에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뮤지컬 같은 오페라’다. 가사를 전부 한국어로 번역했고, 코믹한 연출과 클래식 명곡이 어우러진 독특한 무대가 열린다. 고전적인 성악의 매력과 뮤지컬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2026년 3월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NOL 유니플렉스에서 열린다. 5월 5일 어린이날 공연장을 찾는 어린이 관객은 5500원에 관람할 수 있다.공연이 서울에서

    2025.04.30 17:24
  • 이영애와 이혜영의 악녀 대결 '헤다 가블러'

    5월은 <헤다 가블러>의 달이다. LG아트센터와 국립극단이 입센의 희곡 <헤다 가블러>를 동시에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헤다 역에 LG아트센터는 이영애, 국립극단은 이혜영을 내세운다. 한국 공연계가 130년 넘은 희곡 <헤다 가블러>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지난해 전도연의 연극 복귀작 <벚꽃동산>으로 화제를 모았던 LG아트센터는 올해는 이영애를 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초대했다. 작품은 헨리크 입센의 <헤다 가블러>. 국립극단도 딱 하루 차이로 <헤다 가블러>로 관객을 맞는다. 박정희 국립극단장이 직접 연출, '한국 최초 헤다' 이혜영이 주연을 맡는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사실주의 희곡 대가 헨리크 입센<헤다 가블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작가 헨리크 입센을 알아야 한다.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은 사실주의 희곡의 대가다. 현대 연극은 물론 여성 해방 운동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작가다. 입센은 1828년 노르웨이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집이 파산하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독학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면서 신문에 풍자적인 만화와 시를 기고했다. 1850년 <전사의 무덤>이 극장에 채택돼 상연된 것을 계기로 대학 진학을 단념하고 작가로 나설 것을 결심했다. 이듬해 베르겐 국민극장의 전속작가 겸 무대감독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훗날 극작가로 대성하는 밑거름을 쌓았다. 입센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이상을 찾아 헌신하다 쓰러지는 목사 브랑을 주인공으로 한 대작 ‘브랑’과 ‘페르 귄트’, ‘황제와 갈릴레아 사람’ 등을 연달아 발표하면서다.대표작으로는 1879년 발표한 사

    2025.04.30 08:00
  • "재창조한 '카멜리아 레이디'…살아 숨 쉬는 발레 보여줄 것"

    “발레는 생명의 예술입니다. 생명력이 없는 발레는 그저 움직이는 박물관에 불과하죠. 저는 살아 숨 쉬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매번 작품을 재창조합니다. 국립발레단과 함께 최고의 ‘카멜리아 레이디’를 보여주고 싶습니다.”세계적 발레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는 2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립발레단은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아시아 발레단 최초로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 전막 공연을 선보인다. 노이마이어는 이야기와 감정 전달을 강조하는 장르인 ‘드라마 발레’를 발전시킨 인물이다.카멜리아 레이디는 노이마이어의 대표작 중 하나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를 원작으로 1978년 초연했다. 아름다운 미모 덕에 프랑스 파리 사교계에서 사랑받는 코르티잔(상류층 남성과 계약을 맺은 매춘부) 마르그리트와 귀족 청년 아르망이 주인공이다. 이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사랑과 운명, 사회적 억압 속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주제가 녹아들어 있는 드라마 발레다.카멜리아 레이디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쇼팽의 녹턴, 발라드, 소나타를 더해 인물 사이 관계 변화와 심리 흐름을 정교하게 묘사한 공연으로 50년 가까이 전 세계 애호가에게 사랑받았다. 노이마이어는 “새로운 형태의 전막 발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에 구상한 작품”이라며 “현대 영화 기법처럼 이야기가 시간 순서대로 흐르지 않고 여러 주인공의 시점이 합쳐져 서사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카멜리아 레이디는 강수진 국립발레

    2025.04.29 17:13
  • 시인 이상, 추상화가 김환기…두 천재의 '뮤즈'였던 그녀

    "우리 같이 죽을까?"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말로 고백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뭔 이런 섬뜻하고 끔찍한 고백이 어딨냐며 소스라칠 것이다. 놀랍게도 천재 시인 이상이 사랑에 빠진 여인에게 고백하며 실제로 한 말로 전해져 내려온다.이상이 이런 이상한 고백을 한 여인은 변동림이다. 그가 이화여대 다니던 시절 이상을 만나, 이상이 폐결핵으로 일본에서 사망하기 전 3년 동안 함께 살았다.이상이 죽고난 후에 변동림은 또 다른 천재 예술가와 연을 맺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와 결혼했다. 김환기의 호였던 '향안'을 받아들여 이름도 김향안으로 바꿨다.<라흐 헤스트>는 이상과 김환기의 '뮤즈'이자 뛰어난 문학가였던 변동림의 동화 같은 삶을 그린다. 2020년 CJ문화재단 창작 뮤지컬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에 선정돼 2022년 초연했다. 2024년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휩쓴 작품이다.작품은 주인공의 인생을 동림으로 살았던 삶과 향안으로 살았던 시간으로 나눠 묘사한다. 두 명의 배우가 각각 변동림과 김향안을 연기하는 '2인 1역' 형식이다. 이상을 사랑했던 변동림의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김환기와 결혼한 김향안의 시간은 반대로 미래에서 과거로 흐른다.동림은 광인 취급 받으며 창작의 고뇌에 휩싸인 천재 시인 이상이 건강과 정신이 모두 무너져내리자 옆에서 보듬어준다. 이상은 결국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동림은 상처 입은 채 홀로 남겨진다. 이내 화가 김환기를 만나지만 또다시 예술가와의 사랑으로 상처받을 운명이 두려워 주저한다. 그는 두려움을 삼키고 새로운 인연을 받아들이고, 향안으로 다시 태어나 아픔을

    2025.04.29 16:44
  • 노이마이어 "살아 숨 쉬는 '카멜리아 레이디' 보여줄 것"

    "발레는 생명의 예술입니다. 생명력이 없는 발레는 그저 움직이는 박물관에 불과하죠. 저는 살아 숨 쉬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매번 작품을 재창조합니다. 국립발레단과 함께 최고의 '카멜리아 레이디'를 보여주고 싶습니다."세계적 발레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는 2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립현대발레단은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아시아 발레단 최초로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 전막 공연을 선보인다. 노이마이어는 이야기와 감정 전달을 강조하는 장르인 '드라마 발레'를 발전시킨 인물이다.'카멜리아 레이디'는 노이마이어의 대표작 중 하나다.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를 원작으로 1978년 초연했다. 아름다운 미모 덕에 파리 사교계에서 사랑받는 코르티잔(상류층 남성과 계약을 맺은 매춘부) 마르그리트와 귀족 청년 아르망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사랑과 운명, 사회적 억압 속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주제가 녹아들어 있는 드라마 발레다.'카멜리아 레이디'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쇼팽의 녹턴, 발라드, 소나타를 더해 인물 사이 관계 변화와 심리 흐름을 정교하게 묘사한 공연으로 50년 가까이 전 세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노이마이어는 '카멜리아 레이디'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전막 발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에 구상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원작 소설은 현대 영화 기법처럼 이야기가 시간 순서대로 흐르지 않고 여

    2025.04.29 14:43
  • 판소리 드라마부터 코믹 오페라까지...연휴에 이색 공연 보러갈까

    5월 첫째 주에 간만에 달콤한 연휴가 찾아온다. 온 가족을 데리고 나들이를 갈 수 있는 귀한 시간. 볼만한 영화도 딱히 없는 이번 연휴에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아빠'라는 존재는 뭘까…판소리 드라마 <눈먼 사람:심학규 이야기>판소리 드라마 '눈먼 사람:심학규 이야기'는 고전 판소리 '심청전'에 현대적 시각을 더한 공연이다. 시점을 딸 심청이 아닌 아버지 심학규의 시선으로 각색하고, 우리 전통 악기에 피아노를 더해 음악에도 변주를 줬다. 작품은 익살스러운 대사와 이야기로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욕망을 풍자한다. ‘아버지’라는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인 만큼 가족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공연은 5월 9일부터 10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발레도 어렵지 않아요…해설있는 발레 <돈키호테>어려운 발레에 해설을 더해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데 라만차'를 발레로 각색한 '돈키호테'다. 총 3막으로 이뤄진 공연으로 스페인풍의 춤과 유머러스한 연기를 더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에 해설도 더해져 어린이 관객과 발레나 무용에 익숙하지 않은 성인 관객 모두 즐길 수 있다. 공연은 5월 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에서 열린다.'연극 성지' 대학로에서 만나는 코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연극의 상징 대학로에서도 오페라 공연이 열린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의 대표작에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뮤지컬 같은 오페라’다. 가사도 전부 한국어로 번역했고, 코믹한 연출과 클래식 명곡이 어우러진 독특한 무대가 열린

    2025.04.29 09:01
  • 휴대폰 대신 종이로 읽는다…웹툰·웹소설 출판 영업이익 3.8배 ↑

    웹툰·웹소설 출판업계가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종이책으로 발간한 한국 웹툰과 웹소설이 세계적으로 인기 끌면서다. '반짝 인기'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웹툰·웹소설 업계의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신규 지식재산권(IP) 개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해 웹툰·웹소설 출판업계가 급성장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1일 발표한 '2024년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만화·웹툰·웹소설 출판사 8곳의 2024년 매출은 2635억원으로 전년(2158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25억원) 대비 무려 386% 늘었다.웹툰·웹소설의 인기는 전자 출판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전자출판(전자책, 웹툰, 웹소설) 플랫폼 기업 13곳의 매출액은 2023년 대비 12.1%,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 지난 23일에는 국내 최대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도 올해 안으로 웹툰·웹소설 시장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한 건 해외 출판시장에서 웹툰과 웹소설이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를 보유한 웹툰 출판사 디앤씨미디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30% 늘어 업계 전체 매출 성장에 견인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3억여회를 기록한 K웹툰 대표작이다. 넷마블에서 제작한 동명 게임도 지난해 5월 공식 출시 후 8개월 만에 6000만 이용자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 끌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OTT ‘크런치롤'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품 후보에도 올랐다.<나 혼자만 레벨업>의 인기로 세계 출판 시장이 한국 웹툰과 웹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2025.04.28 10:09
  • [책마을] AI가 인간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중요한 결정은 언제나 어렵다. 원칙대로 하자니 너무 엄격하고 융통성 없어 보이고, 그때그때 상황을 보며 결정하자니 끊임없이 의구심이 든다.캐스 선스타인의 신간 <결정력 수업>은 ‘결정’이라는 행위를 경제학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는 법학자이자 행동경제학자다. 리처드 탈러와 공동 집필한 <넛지>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인간이 잘못된 선택을 두려워하고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뭘까. 책은 이 질문에 결정은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정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책을 관통하는 개념은 ‘이차적 결정’이다. 이차적 결정이란 ‘결정에 관한 결정’이다. 결정을 내리는 방법이나 전략을 선택하는 행위를 뜻한다. 어떤 기준이 되는 규칙을 세우는 것, 판단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위임 모두 이차적 결정이다. 심지어 운에 맡기는 뽑기도 이차적 결정 중 하나다. 저자는 “이 책의 목표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여러 이차적 결정을 파악하고, 그 가운데 어떠한 전략이 가장 좋을지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사람은 기존에 믿고 있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를 더 신뢰하기로 결정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기후변화와 정치 등 사회 이슈가 어딜가나 극단주의로 치닫는 이유도 편향성에 있다.새로운 정보와 경험으로 신념이 뒤집어지는 사례도 많다. 신념의 가치는 그 믿음이 자신에게 주는 효용에 따라 결정된다. 신념의 효용은 크게 외적 결과와 내적 결과로 나뉜다. 외적 결과는 신념을 바탕으로 얻거나 잃는 돈과 지위 등이다. 신념으로 결정되는 자신감과 안

    2025.04.25 18:17
  • [책마을] 재출간 <청춘의 독서> 1위…정치 서적 인기도 계속

    2009년 발간돼 특별보증판으로 돌아온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1위를 차지했다. 유 작가가 추천하는 고전 14편을 소개하는 책이다. 한강 작가의 신작 <빛과 실>은 지난 23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하루 만에 5000부가 팔려 3위에 올랐다.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정원 일기 등 열두 꼭지의 글을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묶어낸 책이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간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4위,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스승 김장하 선생 취재기 <줬으면 그만이지>는 6위에 자리하는 등 정치 서적의 인기도 이어졌다.구교범 기자

    2025.04.25 18:15
  • [책마을] 비트코인으로 부자되는 법

    2024년 12월 비트코인 ‘10만달러 시대’가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당선된 이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였고, 그사이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비트코인의 시대>는 이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저자 김창익은 25년간 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일하며 화폐 시스템을 연구했다. 비트코인은 앞으로 더 중요한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게 이 책의 요지다.책은 암호화폐의 작동 원리부터 최근 비트코인을 둘러싼 국제 정세까지 망라해 다룬다. 저자는 비트코인이 단순 투기 수단이 아니라 미·중 갈등, 에너지 패권 전쟁, 보호무역주의 부활 등 세계 경제 흐름의 핵심 변수라고 주장한다. 책은 비트코인을 “세계화와 반세계화의 충돌이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물”이라고 표현한다. 저자가 비트코인이 세계 경제에서 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저자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본다. 비트코인에 투자할 독자에게는 장기적으로 보유할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다.구교범 기자

    2025.04.25 17:36
  • AI가 인간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이유

    중요한 결정은 언제나 어렵다. 원칙대로 하자니 너무 엄격하고 융통성 없어 보이고, 그때그때 상황을 보며 결정하자니 끊임없이 의구심이 든다.캐스 선스타인의 신간 <결정력 수업>은 '결정'이라는 행위를 경제학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는 법학자이자 행동경제학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예산관리처 규제정보국장을 역임하며 규제 정책을 총괄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탈러와 공동 집필한 <넛지>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인간이 잘못된 선택을 두려워하고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뭘까. 책은 이 질문에 결정은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정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책을 관통하는 개념은 '이차적 결정'이다. 이차적 결정이란 '결정에 관한 결정'이다. 결정을 내리는 방법이나 전략을 선택하는 행위를 뜻한다. 어떤 기준이 되는 규칙을 세우거나, 판단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위임 모두 이차적 결정이다. 심지어 운에 맡기는 '뽑기'도 이차적 결정 중 하나다. 저자는 "이 책의 목표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여러 이차적 결정을 파악하고, 그 가운데 어떠한 전략이 가장 좋을지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 만큼 '어떤 정보를 구하느냐'도 중요한 문제다. 사람이 어떤 정보를 습득할지 선택하는 행위도 일종의 결정이다. 정보는 사람을 슬프게도 만들기도, 기쁘게 하기도 한다. 저자는 정보에서 예상되는 정서적 반응이 우리가 정보를 얻을지, 회피할지를 정하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고 말한다. 사람은 듣고 싶은 말만 들으

    2025.04.25 14:05
  • 비트코인을 사는 건 투기가 아닌 투자다

    2024년 12월 비트코인 '10만 달러 시대'가 열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당선된 이후 세계 금융 시장이 휘청였고, 그 사이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의 시대>는 이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저자 김창익은 25년 간 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일하며 화폐시스템을 연구했다. 비트코인은 앞으로 더 중요한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책은 암호화폐의 작동 원리부터 최근 비트코인을 둘러싼 국제 정세까지 망라해 다룬다. 저자는 비트코인이 단순 투기 수단이 아니라 미중 갈등, 에너지 패권 전쟁, 보호무역주의의 부활 등 세계 경제 흐름의 핵심 변수라고 주장한다. 책은 비트코인을 "세계화와 반세계화의 충돌이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물"라고 표현한다. 저자가 비트코인이 앞으로 세계 경제에서 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저자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본다. 비트코인에 투자할 독자들에게는 장기적으로 보유할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구교범 기자

    2025.04.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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