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중 관세 245%"…中 "국제적 농담"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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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관세에 상호 관세 등 합친미국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대중국 관세율을 ‘245%’로 표기한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국제적 농담’이라고 일축했다.
주사기 같은 특정품목 언급한 듯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지난 1월 출범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매긴 총관세율이 145%라고 밝혔는데, 이날 올린 자료에는 관세율이 100%포인트 높은 245%로 표시된 것이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미 언론에서는 백악관이 게시한 ‘최대 245%’ 관세율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부과된 기존 관세까지 합산한 것이며 일부 품목에만 적용되는 관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 수입되는 중국산 주사기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100% 관세가 부과됐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물린 145% 관세를 더하면 총관세율이 245%로 올라간다.
다만 이렇게 계산하는 관세는 품목별로 천차만별이다. 아동도서는 중국산이라도 현재 관세율이 0%다. 노트북은 트럼프 대통령이 2, 3월 펜타닐 원료 수출을 이유로 매긴 20% 관세만 적용된다. 장난감은 ‘펜타닐 관세’ 20%에 지난 9일 추가된 대중 상호관세 125%를 더한 145%가 최종 관세율이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SNS 계정 뉴탄친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245% 관세에 “웃기는 일”이라고 비난하며 중국 정부가 미국 관세 인상에 더는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한 사실을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은 11일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에 맞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84%에서 125%로 높이면서 “미국이 관세를 아무리 높게 인상하더라도 경제적 의미는 이제 없고, 세계 경제사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관세로 숫자놀음을 계속한다고 해도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