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1인칭 공격 드론 기술로 중동에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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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심현철 교수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심현철 교수팀이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후원으로 아부다비에서 열린 자율 레이싱 드론 챔피언십 리그에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 마리나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세계 각국 14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외부 카메라나 라이다 없이 단안 카메라만을 활용해 자율 비행 드론을 개발하는 것이 참가 조건이었다. 단안 카메라 기반 자율비행 드론은 현대전에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1인칭 시점(FPV) 공격용 드론에 직접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총 4개 부문에서 경합했다. 최단 비행시간 경연, 4대 동시 자율비행, 양쪽에서 마주보며 고속 비행하는 드래그 레이싱, AI대 인간 조종사 대결이다. 12개 게이트가 설치된 실내 경연장에서 대회가 열렸다.
KAIST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UAE 기술혁신연구소, 체코 공과대학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델프트 공대가 1위를 차지했고 UAE 기술혁신연구소가 2위, KAIST가 3위에 올랐다.
심 교수팀은 4대 동시 자율비행과 드래그 레이싱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심 교수는 "독자적 측위 및 제어 기술을 완성해 세계 유수 연구팀들을 제치고 값진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2016년 세계적 로봇 학회 IROS에서 처음 자율비행 드론 레이싱을 개최한 이 분야의 선구자다. 같은 대회에서 2016년, 2018년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심 교수는 2019년 세계 최대 방위산업 기업 미국 록히드마틴이 주최한 알파파일럿 자율드론 AI경진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해양 환경에서 무인 보트, 드론 등 자율 로봇 기술을 겨루는 국제대회 MBZIRC 해양챌린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해성 기자 ihs@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