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은 과거로 두고 우리는 미래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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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바다를 당당하게, 정면으로 넘어야"
이날 한 후보는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의 국민먼저캠프에서 열린 최재형·조경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회견 뒤 '윤어게인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전날(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신당 창당 기자회견 등을 예고했다가 논란이 일자 보류했다. 윤 전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 인사들의 만류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한 후보는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가 부동산원에 외압을 행사해 4년간 총 102회에 걸쳐 부동산 통계를 조작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통계는 국민들이 정부의 실적과 정책을 판단하는 기준"이라며 "조작했다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의 행보가 '대선 개입'이라 비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왜 이렇게 많은 통계를 조작했는지에 대한 반성이 먼저"라며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는 못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 조사상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지지율이 비교적 높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에 그는 "계엄이 별것 아니라고 하면서 사실상 옹호한 사람들에게 국민들이 승리를 안겨주시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 찬성 여론이 전 국민 기준으로 압도적으로 높다.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계엄의 바다를 당당하게 정면으로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후보를 돕기 위해 나선 최재영 공동선대위원장은 "한동훈 후보가 여당 대표로서 (비상계엄 저지라는) 어렵고 힘든 결정을 했지만, 국민의 상식에 맞는 옳은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지지했다. 이어 "미·중 패권 전쟁,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재한데 정치적 혼란 야기한 것과 관련해 여당 후보로서 진지한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출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한동훈과 세대, 지역, 성별의 벽을 낮추자"며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을 나누지 않겠다. 함께 잘 사는 길 열어가겠다"고 외쳤다.
양현주 기자 hjya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