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홍준표 다 아냐…'지지자 없는' 보수층에 비상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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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진보층 지지율 80%…응집력 막강
보수층 국힘 후보 지지율은 52%가 최대치
보수층 '없음'이 金 18%·洪 20%·韓 37%
李 지지 보수층 15%…국힘 진보층 3~7%
◇ 보수층, 국힘 후보 중 "지지 후보 無" 18~37%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주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실시된 이재명·이준석 후보와의 대선 가상 3자 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홍준표 후보 52%·김문수 후보 50%·한동훈 후보 33% 순으로 집계됐다.한 후보는 18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과거로 놔드리고 우리는 미래로 가자"며 사실상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했다. 정권 교체론이 6~7 대 3~4로 우위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최후 후보가 된다면 전략적으로 유효하겠지만, 당장 당심에서 승부를 봐야 할 상황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떤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는 보수층은 15%에 육박하는 반면, 국민의힘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는 진보층은 3~7% 수준이었다.
◇ '반명' 기치에도 李 호감도 역대 최고
그간 후보들이 강조해왔던 '반명' 기치에 물음표가 더 따라오고 있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AI), 방산, 문화 역역 등 일일 1~2개 경제 아젠다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대선 캐스팅보트인 충청권뿐 아니라 '보수의 심장' 대구, '격전지' 부산을 찾거나 겨냥한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외연 확장까지 나서고 있다.◇ 선타기냐 손절이냐…셈법 복잡해진 후보들
여기에 최근 국민의힘 후보들의 윤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두고 셈법이 더 복잡해졌다. 현재 보수층의 '없음'도 상당수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이 있다는 해석과 함께, 시간이 갈수록 옅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윤 전 대통령의 팬덤을 어떻게 규합해야 할지도 관건으로 떠오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4.10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정권 심판론이 우위인만큼, 윤석열 정권과 결을 달리하면서도 지지층과 척을 두지 않는 '적정한 선타기'의 중요성이 거론된다.후보별로 온도 차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안철수·유정복·한동훈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 선 긋기에 나선 한편, 홍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하라고 이 소리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며 미묘한 선 타기에 들어갔다. 홍 후보는 "우리 당 후보로 정권교체를 해줬고,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탄핵됐지만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NBS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4일부터 16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진행한 결과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