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진짜 협치 피어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차기 대통령 임기 내 '세종 시대' 시작 가능"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취임 직후 즉각 세종시에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세종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대통령이 되면 취임 이후 바로 세종시에 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그때(설치 완료)까지는 서울에 소규모 집무실을 정부서울청사에 마련하고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세웠던 세종의 비전은 수도권의 분산, 행정 기능의 집중으로 인한 효율화를 이뤄내는 것"이라며 "이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다른 후보들의) 정책이 있다면 세종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반박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종에 새로 건립되는 의사당과 집무실은 단순히 (집무) 공간이 이동한다는 것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를 바꿔내는 의미가 있다"며 "입법부와 행정부가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어 더 이상 공간의 분리로 인한 단절이 이뤄지지 않게 하겠다. 진짜 협치가 피어나는 공간으로 세종시가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용산 대통령실과 청와대에 대해선 "용산은 이미 윤석열 정부의 불통의 상징이 된 지 오래고, 청와대는 다소 폐쇄적인 공간으로, 군 기지 안에 있는 곳을 대통령 집무실로 설정한 것조차 논리적으로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대통령 임기 내에 세종 시대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도 세종 의사당 건립 및 대통령 집무실 완전 이전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지난 20일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용산을 우선 쓰면서 신속히 청와대를 보수해 들어가는 게 좋겠다"며 "임기 내 세종 집무실을 완공하면 마지막 종착지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