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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 내주 초 방한…국내 재계 인사 만난다

'절친' 정용진 회장이 초청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방한

주요 대기업 면담 조율 중
재계 '물밑 외교' 주목
정치권·정부 인사는 안 만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가운데)과 부인 한지희 씨(오른쪽)가 지난 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실내 행사장에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찾는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관계자 및 주요 경제단체장과 만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3일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초 하루 일정으로 방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와 소통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평소 정 회장을 ‘형’(브로)으로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은 조율 중이다. 삼성 SK 등 주요 그룹 관계자뿐만 아니라 정치권 주요 인사도 회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런 요구에 일일이 다 응하기에는 일정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도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막후 실세’로 통했다. 부통령인 JD 밴스를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은 백악관과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행정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트럼프 주니어가 방문하는 만큼 기업 관계자들은 최대한 면담 일정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에서 정치권 인사 및 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은 배제될 전망이다. 트럼프 주니어 측이 백악관과 사전 조율 없이 이들과 회동한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서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 정치인, 고위 관료와의 만남은 피하고 재계 관계자만 보길 희망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작년 12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에서 한국 재계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만났다. 이 만남을 주선한 게 트럼프 주니어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2015년 한 행사장에서 만나 친해졌다. 두 사람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란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후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평소에도 보안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연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트럼프 행정부와 잘 소통하기 위해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 간 친분을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로비스트까지 동원해 백악관에 의견을 전달하려는 상황에서 한국만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통해 세계 무역 질서를 재편하려고 하자 미국 내 로비업체들이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재광 기자 ahnjk@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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