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긴급 기자회견…"한덕수·이준석·비명계와 함께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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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 대통합을 위한 대전환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지금 한국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갈갈이 찢어져 있다. 국민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가장 긴급한 현안"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저는 국민 대통합을 위해 갈등을 녹여낼 용광로가 돼 모든 정치세력을 끌어안고 가고자 한다"며 "이번 선거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안정시키고 선진대국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나라로 만드는 선거라고 본다"고 했다.
홍 후보는 "당내 찬탄(탄핵 찬성), 반탄(탄핵 반대)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가겠다. 계엄 사태는 탄핵으로 정리됐고, 우리는 지금 대선 승리 목표만 남아있다"며 "당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도 함께 데리고 가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도 빅텐트를 위한 협상을, (최종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는 즉시 진행하겠다"며 "민주당 비명계도 함께 가겠다. 대선 승리 이후에 홍준표 정부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7공화국 선진대국은 국민 통합과 미래 번영을 위한 새 시대를 여는 그런 정권이 될 것"이라며 "모두 하나가 돼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대란대치를 하겠다. 보수, 진보가 공존하는 나라, 진정한 통합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당 경선 구도에 대해 "우리 당 경선을 반탄, 찬탄으로 좁혀서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경선을 하면 이겨본들 후보가 돼본들, 새로운 나라 만들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언론에 해당 구도로 경선을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한 대행 출마론에 선을 긋던 입장이 변화한 이유에 대해선 "비상식으로 봤으나, 당원들과 국민들의 요구가 '모두 안고 가라'는 것"이라며 "입장이 바뀔 수밖에 없는 건 당원과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