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안철수-이준석, 토론 극적 성사…'AI 기술패권'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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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꾸준한 러브콜에 안철수 화답
양측 선거 캠프는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정확한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안 후보의 지역구인 판교 테크노밸리 광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의 토론이 깜짝 성사된 배경에는 이 후보의 꾸준한 '러브콜'이 있었다. 이에 안 후보가 전날 화답하면서 이뤄지게 됐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부터 라이브 방송, 기자들과 질의응답 등에서 "과학 기술에 대한 아무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역시 우리 안철수 의원님께서 아주 적절한 지적과 이야기를 한다" 등 안 후보의 과학 기술 분야 전문성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해왔다.
그러던 중 안 후보가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 제가 같은 이공계 아닌가. 기회를 만들어서 같이 이공계, AI 관련 토론도 국민과 한국에 도움이 되는 일 아닐까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빅텐트니, 뭐니 하며 유불리만 따지는 정치공학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짜 공학의 고민으로 대선판이 재편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 사람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정치적 악연을 이어왔다. 이번 토론을 두고 두 후보가 AI·과학기술을 공통분모로 정책 연대를 모색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