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홍준표 신경전…"'친명연대' 하시냐" vs "탄핵선동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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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조급해도 ‘이재명 세력과 함께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조국수홍’도 모자라 ‘친명연대’까지 하시느냐”고 꼬집었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홍 후보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수사와 관련해 “과잉 수사”라고 밝히자 당내에서 “조국수홍(조국 수호+홍준표)” 등 공세를 받은 사실을 비꼰 것이다.
이와 관련, 홍 후보 캠프는 즉각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선동한 한 후보는 국민통합을 위한 큰 걸음에 재나 뿌리겠다는 게 아니냐”며 “후보의 진정성을 왜곡하고 비아냥으로 비방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한 후보는 탄핵 당시 당 대표로서 당내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시간을 주자’ ‘하야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요구를 묵살하고 대통령 직무 정지를 요구했다”며 “당 대표가 된 이후 수시로 대통령과 대립하고 탄핵에 이르게 한 한 후보가 국민통합을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이 당내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한동훈 후보와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홍준표 후보 구도로 짜인 가운데, 이 같은 여론전은 후보자 간 토론회로 옮겨붙을 전망이다. 이날 설전을 벌인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오는 25일 맞붙는다.
두 후보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로를 토론 상대로 지목했다. 같은 날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키도 큰데 뭐 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는 질문이 있다” “생머리가 맞느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는 질문도 있는데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상원 기자 top1@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