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외국에서 한국으로 기업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한국의 '사법리스크'때문"이라며 "기업인을 집어넣는 데에는 한동훈이 귀신"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저는 대단히 친기업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24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 경제 분야 주제 토론에서 "외국 기업이 한국에 왜 안 오느냐. 그것은 대한민국에 가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감옥에 가고, 또 그동안 신동빈 롯데 회장도 감옥에 가고 한국에 가면 감옥 간다. 이 사법리스크를 어떻게 줄일 것이냐"고 한 후보에게 물었다.

김 후보는 "최순실 특검 당시에도 이재용 회장을 한동훈 후보께서 파견검사로 수사하셨지 않느냐"며 "두 번째로 신동빈 회장이 구속될 당시에도 대검 특수부 부장으로 기업인을 잡아넣는 데는 아주 한 후보가 귀신이다. 조선제일검이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기업하다가 감옥 간 사례가 있느냐"고 되려 반문했다. 이어 "대단히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지만 잘못이 있으면 누구라고 처벌받아야 한다는 선명성을 보여주는 것도 국가 경제의 장기 발전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대단히 친기업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기업이 정말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되고, 대한민국 국민이 잘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어떤 큰 잘못을 저지른다면 룰이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과도하게 기업을 배임으로 처벌한다든가 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결국 외국 기업들이 안 들어오는 것은 노동 경직성 때문"이라며 "규제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