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만난 이준석 "죽고 사는 문제에 절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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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국군대전병원을 전격 방문해 이 병원장과 만났다. 이 후보는 직접 소방헬기에 탑승해 이 원장으로부터 드론을 통한 원격 진료 계획 등 군 의료 인프라 현황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들었다.
면담에서 이 원장은 "응급 의료 헬기 착륙 지점이 응급실 50m 내로 있어야 골든아워를 놓치지 않는데, 외국과 달리 우리는 건축법과 항공법이 상충해 어려움이 많다"며 "의료정책만큼은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끔 설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해 훈련 중 실족사한 고(故) 김도현 일병의 경우처럼 119 신고 후 몇 시간이나 지나서야 헬기로 이송하는 것은 군 의료체계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라며 "수술실 들어가는 순간, 애매한 결론은 없다는 말씀에 동의한다. 죽느냐 사느냐 인명이 달린 문제에는 절충도 협상도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동행한 소아 응급 전문의 출신 이주영 의원도 "의료정책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5~6개의 권역별 센터에 집중하고 환자 이송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군인들의 헌신만으로는 의료 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다"며 "의사도 군인도 현장에선 정책 실현의 도구일 뿐이지만, 이들을 소중히 다뤄야 결과물이 달라진다. 사회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