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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싱크탱크 '성장과통합' 해체 여부 놓고 갈등 폭발

거대 '외곽 정책조직'으로 출범했지만…1주일 만에 내분

"해체" vs "아니다" 온종일 혼선
24일 오전 공지글 형태로 퍼져
운영위, 해체 보도자료 뿌리자
공동대표측 "해체 아니야
특정 세력의 의도적 흔들기"

일각 "새정부 요직 놓고 다투는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지원하는 외곽 싱크탱크인 성장과통합이 출범 1주일여 만에 심각한 내부 분란에 휩싸였다. 24일 성장과통합 일부 인사가 “포럼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유종일·허민 상임 공동대표 측이 이를 부인하는 등 온종일 혼선이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6월 대선에서 가장 유력해지자 주변 인사가 정책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성장과통합에 무슨 일이…

성장과통합이 해체될 수 있다는 설은 지난 22일부터 나왔다. 성장과통합 측이 23일 “해체는 사실무근이며 조직을 정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해체설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이들은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인공지능(AI) 심포지엄을 다음달 초로 순연하고 일부 운영 인력을 보강한다고 공지했다.

24일에는 하루 내내 성장과통합 해체설이 정치권에서 거론됐다. 이날 오전 “성장과통합을 해체한다”는 공지 형태의 글이 퍼진 게 발단이었다. 성장과통합은 이 글과 관련해 “전혀 논의된 바 없는 근거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성장과통합 한 분과위원장도 통화에서 “해체 사실을 통보받은 바 없다”며 “진짜 해체하기로 했다면 분과위원장인 나에게 아무런 통보가 없을 수 있느냐”고 했다.

하지만 오후 성장과통합 기획운영위원회 명의로 “기획위원회는 참석자 전원 합의로 해체를 결정했다”는 보도자료가 배포되면서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보도자료 배포는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이현웅 성장과통합 기획위원장이 주도했다. 그러자 유종일·허민 상임 공동대표는 “성장과통합 해체를 운운하는 자료 배포는 공동대표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며 “정책 전문가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제언집을 완성한 뒤 각 정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 측 인사는 “특정 세력이 포럼을 의도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했다.

◇“내부 알력 다툼 폭발”

성장과통합 내부 갈등은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를 두고 ‘측근 권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원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장과통합은 16일 출범했는데, 각계 전문가 6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초대형 싱크탱크가 됐다. 하지만 출범 이후 이 후보 경선 캠프와 조율되지 않은 정책 관련 메시지를 내면서 논란이 됐다. 캠프 인사들에게서 주의해 달라는 경고도 수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계 전문가가 모이다 보니 내부 주도권 다툼도 있었다고 한다.

당 정책위원회, 민주연구원, 집권플랜본부, 미래경제성장 전략위원회 등 다른 정책 지원 조직과의 갈등설도 제기된다. 이 후보의 ‘40년 멘토’인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성장과통합 관련 내부 문제 제기를 했다는 얘기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논쟁할 수는 있지만 자칫 차기 정부 요직을 놓고 다투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되는 시선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소속 위원들에게서 기부금을 모금하려 한 사실도 문제가 됐다. 성장과통합은 “위원들의 자발적인 회비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아직 회비를 내지 못한 분들께 다시 한번 공지드린다”고 위원들에게 전했다. 10만~300만원까지 직급별로 나뉘었는데 이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과 집권 이후 ‘매관매직’ 가능성까지 불거졌다. 성장과통합 측이 잘못된 공지라고 수정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위험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치권에서는 성장과통합이 지금 형태로 유지되기는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는 “성장과통합이 이 후보를 내세워 모이다 보니 정책자문그룹인데 사전 선거운동 조직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전직 관료, 교수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모인 상황에서 일부 사람이 차기 정부 장관이 된 양 다니고 있는 점이 걱정돼 지도부와 이 후보 캠프 차원에서 경고했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성장과통합 일부 인사가 자연스레 흡수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최형창/한재영/원종환 기자 calling@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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